2024년 11월 25일(월)

북극 가야 볼 수 있는 오로라, 내년 여름 한국에서도 볼 수 있다... "태양 가장 뜨거워져"


10일 밤 뉴욕에서 포착된 오로라 / X 'hbook91'


알래스카와 같이 북극과 가까운 곳에서만 볼 수 있었던 오로라 현상이 미국, 러시아 등 지구 북반부 여러 곳에서 이례적으로 목격됐다.


이런 가운데 내년 여름, 한국에서도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우주기상예측센터(SWPC)와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전날(10일) 밤 미국 북부부터 중부에 이르기까지 각지에서 오로라 현상이 관측됐다.


오로라는 태양계에서 날아오는 태양풍의 일부가 지구 자기장 안으로 들어와 대기와 충돌하면서 여러 가지 빛을 내는 현상으로 북극권 등 고위도 지역 상공에 주로 나타난다.


10일 밤 네바다주에서 포착된 오로라 / X 'Nightscapes_us'


이번 오로라는 시카고, 뉴욕 등 미국 북부 대도시와 워싱턴DC, 켄터키와 같은 중부 지역에서도 관찰됐으며, 러시아와 북유럽 일대 여러 지역에서도 이날 오로라가 보였다.


이는 태양의 자기폭풍의 영향 때문이다.


앞서 SWPC는 강력한 태양 폭발로 코로나 질량 방출(CME)이 발생해 10~11일 중 지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이로 인해 위성 통신장애나 전력망 장애, GPS 서비스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로라는 검은 밤하늘을 붉은색, 보라색, 초록색 등으로 신비롭게 물들였고 각종 SNS에는 직접 오로라를 목격했다는 누리꾼들의 사진과 영상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내년 여름 한국에서 오로라 포착 가능성 높아"


용인어린이천문대 소속 박정하 씨가 강원도 화철에서 촬영한 오로라 / 한국천문연구원


우리나라는 태양 폭발의 영향을 받는 지자기극과 멀리 떨어져 있어 오로라를 보기 힘든 곳이지만, 지난 5월 21년 만에 오로라가 관측됐다.


당시 오로라가 발생한 이유 역시 강력한 태양폭풍 때문이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오로라가 많이 관측되는 이유 중 하나는 태양활동이다. 태양의 활동이 평균 11년 주기로 강약을 반복해 내년에 태양활동이 극대기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라면서 내년 국내에서 오로라를 관측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때로 분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