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차녀 민정씨가 오는 13일 서울 광진구에 자리한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재벌가 딸 최초로 해군 장교로 임관하고, 해외파병까지 다녀온 민정씨와 결혼식을 올리는 예비신랑이 '미군' 출신의 스타트업 기업인이라는 점이 화제가 되고 있다.
대기업 오너의 자녀들끼리 결혼하는 이른바 '혼맥 공식'을 깼다는 점 때문이다. 과거 부모 세대와 달리 '찐사랑'을 택한 모습에 박수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의 관습을 깬 또 다른 재벌가 자녀에 관심이 모이고 있는데, 알고 보니 이런 '혼맥 공식'을 깬 것은 민정씨의 언니이자 최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사업개발본부장(부사장)이 먼저였다.
최 부사장은 2017년 결혼했다. 재벌가 자녀가 아닌, 벤처사업가와 결혼했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최 부사장은 베인앤드컴퍼니에서 근무하던 때 지금의 남편을 만나 연애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다.
결혼 당시 SK그룹 측은 "국내 대기업 총수 일가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알고 보니 민정씨 언니 SK바이오팜 최윤정 부사장도 '찐사랑'과 결혼
알려지는 바에 따르면 최 회장은 자녀의 자유와 성향을 매우 존중하고, 자유롭게 '사랑'을 하는 것을 응원한다고 한다.
'찐사랑'을 택한 재벌가 자녀는 또 있다. 한화그룹 김동관 부회장(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이다. 김 부회장은 입사 동기와 무려 10년간 연애를 한 끝에 결혼에 골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그룹 내에서는 김 부회장의 이 같은 찐사랑 이야기는 널리 퍼져 있고, 이로 인해 그룹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한다.
한편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전무 역시 '혼맥'이 아닌, 일본 노무라 증권에서 일하던 당시 동기였던 여성과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