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1일(금)

딸 결혼식에 절친 25명 초대했는데 축의금 5만원씩... 다음날 아버지는 통장 보고 오열했다

딸 결혼식에 절친 25명 초대한 아버지 사연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딸 결혼식에 친구 25명을 초대한 아버지. 그는 축의금 봉투를 열었다가 '5만원'이 들어 있는 걸 보고 순간 얼굴이 붉어졌다.


결혼식 식대만 해도 한 사람당 20만 원이 넘는 것이었는데, 아버지는 딸에게 미안해지기까지 했다. 그런데 다음 날, 통장을 살펴봤다가 오열하고 말았다. 고마움과 미안함이 섞인 눈물이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사눅(sanook)은 딸 결혼식에 절친 25명을 초대한 50세 중국인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남성 A씨는 은퇴를 앞두고 있었다. 그는 고민 끝에 절친 25명을 결혼식에 초대했다. 오랜만에 만나 안부도 나누고, 딸의 결혼을 함께 축하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결혼식이 제일 잘 보이는, 가장 호화로운 자리에 친구들을 초대했다. 인당 1,000위안(한화 약 20만 원)이 넘는 고급 식대를 대접하기도 했다.


sanook


통장에는 60,000위안이 입금돼 있었다


그런데 결혼식이 끝난 뒤 A씨는 축의금 봉투를 받은 가족으로부터 뜻밖의 소식을 듣게 됐다. A씨의 절친 25명 모두 봉투에 300위안(한화 약 6만 원)이 들어 있었다는 것이었다.


A씨는 친구들에게 왠지 모를 서운함을 느꼈다. 딸과 사위에게는 부끄러웠다고 한다. 그는 애써 웃으며 "친구들 형편이 어렵나 보다. 그래도 내 말을 잘 들어주고 항상 응원해 주는 친구들"이라고 감쌌다.


그리고 다음 날, A씨는 뜻밖의 선물 상자를 받게 됐다. 상자 안에는 함께 찍은 사진과 편지가 담겨 있었다. 편지에는 "우리를 초대해 줘서 고맙다. 네 성격 잘 알아서 축의금 봉투로 보내면 안 받을까 봐 계좌로 입금했다"는 내용의 담겼다.


실제로 A씨 계좌에는 무려 60,000위안(한화 약 1,200만 원)이 이체돼 있었다. A씨는 친구들의 배려와 사랑에 감동해 오열하고 말았다. 그는 "인생에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이 있는데, 그중 하나가 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