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1일(금)

오페라 중 무대에서 진짜 성관계... '직관'하던 18명 병원 보낸 공연의 충격적인 수위


Staatsoper Stuttgart


눈 앞에서 벌어지는 역대급 수위의 오페라에 구토하는 관객들이 속출했다. 심지어 응급실까지 간 관객들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오페라를 보던 관객 18명이 메스꺼움 등을 호소하다 병원 치료를 받은 사건을 보도했다.


사건은 익스트림 퍼포먼스 아티스트 플로렌티나 홀칭거(Florentina Holzinger)가 작곡가 파울 힌데미트(Paul Hindemith)의 작품 'Sancta Susanna'를 각색·연출해 선보인 오페라 공연에서 발생했다.


슈투트가르트 국립 오페라 극장에서 막을 올린 이 작품은 억압받던 수녀가 자신의 성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Matthias Baus


Staatsoper Stuttgart


'무대 위 노출 필요한가' 질문에 주최 측 단호한 입장 전해


매체에 따르면 해당 작품에 등장하는 수녀 역을 맡은 모든 여배우들은 수녀복을 벗어던진다. 이어 왜소증을 앓고 있는 여배우가 교황 복장으로 등장한 뒤 로봇 팔에 의해 공중으로 들어 올려지는 기괴한 장면도 있다.


또한 예수 복장을 한 여배우가 에미넴의 노래를 부르는가 하면 알몸에 베일만 쓴 수녀들이 롤러스케이트 공연을 펼치기도 한다. 이같은 장면은 약 3시간가량 이어진다.


슈투트가르트 국립 오페라 웹사이트에서는 해당 공연에 대해 "바흐와 메탈이 만나고, 웨더 걸스가 라흐마니노프를 만나고, 알몸 수녀가 롤러스케이트를 만난다"고 설명한다.


예술감독 빅토르 쇼너(Viktor Schoner) 역시 "경계를 탐구하고, 이를 뛰어넘는 것이 예술의 핵심 과제다"고 말했다.


Matthias Baus


관중들이 겪은 불편과 무대에서 누드가 필요했는가 대한 질문에 국립 오페라 측은 "연극과 오페라는 현실을 모방할 뿐이다. 사람들이 오페라 무대에서 사랑하고 고통받고 죽더라도 그것은 '연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수십 년간 퍼포먼스 아트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퍼포먼스를 하는 사람이 캐릭터를 구현하지 않고, 그 자체가 매개체가 된다"며 "특히 플로렌티나 홀칭거의 작품에서는 '나체'가 표현의 중심적인 수단이다"고 덧붙였다.


주최 측은 관객들에게 미친 치명적인 영향에도 계획대로 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극장 내에서 메스꺼움과 실신이 일어나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