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7일(금)

유인촌 문화부 장관 "광화문 현판, 한글로 바꾸자" 재차 제안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글날인 9일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헌화 행사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 뉴스1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경복궁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바꿔야 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지난 9일 제578돌 한글날을 맞아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는' 한글날, 세종대왕께 꽃 바치기'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를 진행한 유 장관은 "광화문 현판 한글화에 대해 재논의를 제안했지만 크게 진척이 없는 것 같아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글학회 및 관련 단체 관계자들이 시간이 걸리더라도 토론하고 의사 표현을 해야 한다"며 "충분한 협의가 필요하고 한글로 바꾸자는 여론도 많다"고 덧붙였다.


윗쪽 사진은 철거된 기존 흰색 바탕에 검정 글씨로 쓰여진 현판, 아래쪽 사진은 새로 설치된 검은색 바탕에 금빛 글씨로 쓰여진 현판 / 뉴스1


앞서 지난 5월 유 장관은 '세종 이도 탄신 하례연'에 참석해 "개인적으로 광화문 현판은 당연히 한글로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10월 바꿔 단 지금의 한자 현판을 다시 한글 현판으로 교체하는 논의를 하자"고 공개적으로 제안한 바 있다.


당시 한글학회와 한글문화단체도 광화문 한글 현판에 대해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김주원 한글학회 회장은 "광화문에 한글 현판을 다는 것이 나라에 이익이 되고 시대정신에도 맞다"며 "경복궁은 단순한 옛 궁궐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얼굴이자 상징"이라고 했다. 그는 "경복궁에서 자주·애민·실용 정신으로 한글이 만들어졌고 대한민국의 밝은 앞날을 위해 새로 세운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의 현판은 당연히 한글이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