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두발 쭉 뻗고 잠들 수 있게 청춘을 바치는 이들, 바로 군인이다. 군인들은 날이 추우나 더우나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나라를 지키기 위해 사회와 단절돼 철책선만 바라보고 있다.
이런 군인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나 선뜻 나서기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커피값'이라며 불쑥 현금을 건넨 시민이 있어 훈훈함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공군 소속 한 운전병이 3일 전 시흥하늘휴게소에서 겪은 사연이 소개됐다.
글쓴이 A씨는 "배차를 나왔다가 시흥하늘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삼촌께서 저에게 오시더니 나라 지켜줘서 고맙다고 커피값 하라며 만원 한 장을 쥐어주고 가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런 일이 처음이었던 A씨는 당황해 제대로 감사 인사를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선생님! 너무 감사합니다. 선생님 덕분에 군 복무에 열정이 생겼고 군인을 소중하게 생각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A씨는 "평생 사용하지 못할 너무 소중한 만원입니다. 저도 나중에 길가다 군인을 보면 커피 한잔 사줄 줄 아는 멋진 어른이 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