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충북 청주서 20분 만에 차 2대 훔쳐 운전한 범인... 잡고 보니 책가방 멘 11살 아이였다


SBS '8NEWS'


충북 청주에서 11살 초등학생이 20분 만에 차 2대를 훔쳐 운전하다 붙잡혔다.


지난 10일 SBS '8 NEWS'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충북 청주시 오창읍의 한 주택가에서 발생했다. 영상을 보면 길가에 세워진 차량 주위를 누군가 서성인다.


책가방을 메고 손에는 신발주머니로 보이는 가방까지 들고 있는 모습이다.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걸 확인한 뒤 차를 몰고 유유히 현장을 빠져나간다.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길을 건너는 보행자를 아슬아슬 피하고 마주 오는 차량을 피하기 위해 인도 턱을 넘어간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촉법소년으로 형사처벌 대상 아냐... 경찰 "차량 관리 주의"


그러더니 차를 후진해 능숙하게 전면 주차도 하는 모습. 어딘가 수상한 이 운전자, 알고 보니 11살 초등학생 A군이었다.


피해 차량 주인은 "주차를 해놨는데 차가 없어졌다"며 "주변 블랙박스를 봤더니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애가 타고 가더라"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A군의 범행은 더 대범해졌다. 불과 20분도 채 되지 않아 다른 곳에 주차돼 있던 1톤 화물차를 몰고 800m 이상을 이동했다.


사이드미러가 접혀 있지 않은 차량을 찾아내 그 중 키가 들어 있는 차량을 골라 훔쳐 운전한 것이었다. 혹여 다른 차량과 사고라도 날까 아찔한 상황, 다행히 피해 차량 주인의 빠른 신고로 A군이 붙잡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앞서 지난달 9일에도 초등학교 5학년 학생 B군이 청주 주택가를 돌며 차량을 훔쳐 도주하다 검거된 바 있다.


이 범행 역시 차 키를 안에 두고 문을 잠그지 않은 차량을 대상으로 했다. B군은 약 10km가량 승합차를 운전했으며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


다만 A군과 B군 모두 만 14세 미만인 촉법소년으로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다. 경찰은 최근 차량 절도 범죄가 이어지는 만큼 차량 관리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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