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인 배우 안세하가 한 달 만에 직접 입장을 밝혔다. 

지난 10일 안세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빼곡하게 적은 자필 편지를 게재했다.

편지에서 안세하는 "일련의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지금까지 저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건 법적으로 허위 사실 유포자들을 밝혀 처벌하는 게 객관적 판단이라 우선 생각했고 그 뒤 입장을 표명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폭로가 이어지자 떳떳한 아빠로, 아들로 살아가기 위해 명확한 사실을 밝히겠노라 다짐했다고.

"사과하면서까지 연기 활동할 생각 추호도 없어"

안세하는 "인터넷 글들과 그들의 주장은 모두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왜곡된 기억으로 인한 허위 내용에 대해 사과하면서까지 다시 연기자로 활동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경찰 수사를 요청했다는 그는 "저는 진솔하게 조사를 마쳤다"며 "끝으로 옆에서 절 믿어주시고 걱정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편지를 마무리했다.

같은 날 안세하 고등학교 담임 선생님이라고 밝힌 A씨 역시 "안세하는 학창 시절 학교 폭력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성실한 학생이었다"며 스포츠서울과의 통화에서 학폭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모교 선생님들 모두 안타까워하고 있다"며 "오랜 교직 생활을 하면서 학폭 문제를 많이 접했지만 만약 폭로가 사실이었다면 당시에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고 안세하를 지지했다.

이어 A씨는 안세하가 중학교 다닐 당시 재직하던 선생님과도 통화했지만 '학폭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지난 9월 안세하의 학폭 의혹이 불거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안세하와 같은 중학교를 졸업했다는 B씨가 '안세하 학폭 고발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것. 

B씨는 일진이던 안세하가 자신을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곧바로 소속사 후너스 엔터테인먼트는 해당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으나, 안세하의 동문이자 현직 교사라고 주장하는 C씨가 등장해 의혹에 힘을 실었다.

이후 지난 8일 JTBC 유튜브 채널 '뉴스페이스'에서도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의 추가 제보가 이어졌다. 현재 안세하는 출연 중이던 뮤지컬에서 하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