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원정에서 승리를 챙긴 축구 국가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에 만족감을 표했다.
다만 예상치 못하게 황희찬이 부상을 당하면서 홈에서 열리는 이라크전을 앞두고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10일(한국시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요르단 암만의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재성과 오현규의 연속골로 승점 3점을 챙긴 한국은 요르단을 제치고 B조 선두로 올라섰다.
경기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어려운 요르단 원정에서 승리해 선수들에게 축하하고 싶다. 원정 응원단에도 감사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선수들이 준비했던 것 이상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 준비했던 것 역시 짧은 시간이었지만 완벽하게 보여줬다"면서 "선수들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왼쪽 측면 포지션에 손흥민이 없어서 '플랜B'를 가동했다.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좋은 스타트를 했으나 불운한 부상으로 나왔고, 그다음에 준비한 카드도 괜찮았으나 부상으로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황희찬은 두 번째 게임(15일 이라크와의 4차전)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돌아가서 정확하게 체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번 승리가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고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묻는 말엔 "그런 것과 상관없이 저는 감독이고, 감독으로 역할을 할 뿐"이라고 답했다.
홍 감독은 승리의 요인으로 선수들과의 소통 강화를 꼽았다.
"오늘 경기는 개인보다 대표팀에 중요했다"고 의미를 부여한 그는 "좋은 결과가 나오려면 과정이 필요한데, 이번 소집 과정에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과 첫 소집보다 더 많이 소통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자평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에서 이라크를 이기면 선두 자리를 공고히 지키면서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청신호를 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