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회사 창립 72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김승연 회장이 직접 기념사를 전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다짐했다.

10일 김 회장은 창립 72주년 다음 날인 오늘 오전 사내방송을 통해 창립기념사를 전했다.

김 회장은 "시류에 타협하지 않는 신념과 최고를 향한 끈질긴 집념으로 위기의 파고를 이겨내고 100년 한화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김 회장은 6분 정도 분량의 기념사 영상을 통해 임직원을 따뜻하게 격려했으며 당부 메시지도 전했다.

김 회장은 "모든 가능성은 이미 여러분 마음속에 있다"라고 독려하며 올해 진행했던 현장경영 당시 만났던 임직원들의 준비된 역량을 강조했다. 역량은 충분하고, 의지도 충만하니 잘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순간 주저하는 판단 때문에 냉혹한 환경 속에 있는 기업들이 '영원한 도태'를 맞이하는 경우가 있다고 강조한 김 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등 방위산업을 향한 신념과 도전 역사를 언급하며 성공 경험의 확산을 강조했다.

도전하고, 도전이 주는 불명확성을 극복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도전'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의 성장 강조

김 회장이 언급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도전의 도전을 거듭하며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김동관 부회장의 지휘 아래 새로운 세상을 열어 젖히고 있다.

올해 지난 2분기 기준 방산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89% 증가한 260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에는 루마니아와 1조4000억원 규모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맺기도 했다.

한화시스템 역시 성장 중이다. 2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135% 증가했다. 지난 7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MSAM 다기능레이다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화그룹은 김 회장이 '안전'을 강조했다는 점도 밝혔다. 관계자는 "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진 성공은 성공이 아니다"라는 말을 했다고 전하며 "대표이사부터 임직원 개인까지 안전에 최선을 다해달라"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