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여친 집안 경제력 괜찮은데..." 결혼자금 본인만 부담해 불만이라는 남성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우리 집은 아예 못 도와준다는데?"


한 남성이 결혼할 여자친구에게 '집에서 얼마나 지원해 주실 수 있는지'를 물었다가 이 같은 답변을 듣게 됐다.


사랑은 계산하는 게 아니라고들 하지만, 너무나도 당당한 여자친구의 태도가 문제였다.


지난 9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결혼 준비 중인데 이런 생각 드는 게 좀 이기적인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의사로 일하는 작성자 A씨는 "요즘 여자친구와 결혼 얘기를 진지하게 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나도 '여자 쪽에서 열쇠 3개를 해오라' 이런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반반 혹은 반반 가까이라도 해오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덧붙여 말했다.


A씨에 따르면 그의 집안은 2~3억 원 정도의 지원을 생각하고 있지만, 여자친구의 집안은 두 사람의 결혼에 그 어떤 지원도 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여친이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이 '우리 집은 아예 못 도와준다는데?'라고 하는 걸 듣고 할 말을 잃었다"며 "결혼 후 소득까지 생각하면 결혼이라도 반반으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생각이 들면 너무 계산적이고 이기적인 거냐"고 토로했다.


"여친 오빠가 결혼할 때는 집에서 3억 이상 해 줬다더라"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서로 다른 집안의 두 사람이 만나 한 가정을 꾸리는 '결혼'을 준비하는데, 자신의 가족이 일방적으로 모든 자금을 부담하는 것이 정말 맞냐는 게 A씨의 말이다.


A씨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여자친구 오빠가 결혼할 때에는 여친 집에서 3억 이상 해줬다는 얘길 들었기 때문"이라며 "집이 못사는 것도 아닌 여친과 결혼 준비하면서 자꾸 이런 생각이 드는 내가 쪼잔한 거냐"고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결혼할 거면 솔직하게 이 문제에 대해서 여친이랑 이야기하고 넘어가라. 안 그러면 평생 찝찝하다", "집에서 지원 못 해주는 건 이해할 수 있겠지만, 당당한 여친의 태도는 이해할 수가 없다", "남자 쪽에서 2~3억 해오면 최소 1억은 해오는 게 맞지 않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