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장 무서운 놀이기구로 꼽히는 에버랜드의 '티익스프레스'. 최고시속 104킬로미터, 최고높이 56미터, 낙하각도 77도로 손에 땀을 쥐게 한다.
그런데 이러한 극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컨셉을 유지하는 배우들이 있어 박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에버랜드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영상이 누적 조회수 30만뷰를 기록화며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은 에버랜드 블러드시티 좀비 공연 '지금 우리 학교는:LIVE!' 에 등장하는 효산고 좀비들이 티익스프레스를 타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맨 앞 좌석에서 온 몸을 비틀던 좀비들은 낙하 순간에도 폭풍 연기를 보여줬다. 기괴한 몸짓과 표정, 괴성을 유지하며 실제 좀비가 티익스프레스에 탄 것만 같은 생생함을 선사했다.
하지만 낙하 구간에서 순간적으로 만세를 하는 듯 팔을 들거나, 왼손으로 손잡이를 꽉 잡으며 움찔거리고 무서워하기도 하는 등 현실 자아(?)가 중간중간 등장하며 숨기지 못한 찐반응들이 나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들의 정체는 이번 블러드시티에서 실제 같은 좀비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짜릿한 공포를 선사하고 있는 이대겸, 장윤경 연기자였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장윤경, 이대겸 연기자는 각각 실용무용과, 연기과를 전공한 뒤 에버랜드의 다양한 공연 및 퍼레이드에서 민트레인저, 카리브 댄서 등의 배역을 맡아 생생한 연기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온 베테랑 연기자다.
극한 상황에서도 컨셉 유지하는 연기력에 칭찬 이어져
장윤경 연기자는 "좀비로서 티익스프레스를 타는게 색다르고 신기한 도전인데, 탑승하며 느끼는 무서움을 더욱 기괴한 좀비 몸짓으로 승화시키는게 관건일 것" 이라며 미션에 대한 각오를 전했다.
이대겸 연기자의 경우 "어떤 돌발상황에서도 좀비로서의 자아를 잃지 않으려고 많이 연습했는데, 낙하할때 느껴지는 아찔함에 순간순간 현실 자아가 튀어나와 이를 막느라고 애썼다"며 "효산고 근처에 에버랜드가 있었다면 좀비들이 티익스프레스를 타다가 전부 퇴치 되지 않았을까" 하는 좀비로서의 유쾌한 탑승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와 연기하시는 분들 프로의식 대박ㅋㅋㅋ', '좀비도 내려갈 때 손 올리는건 못참지...', '남자 좀비 그 와중에 살겠다고 손잡이 꽉 잡고있네 ㅋㅋ' 등 연기자들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편 현재 '지금 우리 학교는'에 등장하는 효산고 좀비로 활약중인 둘은 에버랜드 블러드시티에 방문해 직접 만나볼 수 있으며, 두 연기자와 관련된 다양한 고객 참여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