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초콜릿 만들 때 쓸 코코아 구하러 가나 가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K-푸드를 전 세계로 확산시키기 위해 해외 현장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9월 유럽 출장을 다녀온 신 회장은 지난 주말 롯데웰푸드의 대표적 초콜릿 제품 '가나초콜릿' 등의 원료를 공급해 주는 아프리카 가나 협력사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지난 7일 롯데그룹 핵심 관계자는 신 회장과 롯데웰푸드 이창엽 대표가 지난 주말 아프리카 가나 방문길에 함께 올랐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그룹 모태인 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를 세계적인 K푸드 열풍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담긴 행보"라고 밝혔다. 또 "가나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 증대 방안을 논의하고 가나 초콜릿 주원료인 코코아 조달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롯데는 가나에서 코코아를 전량 수입해 가나 초콜릿을 만들고 있다. 그야말로 '찐' 가나 초콜릿인 것이다.
현재 코코아 가격은 지난 4월 폭등했던 당시보다는 안정돼 있는 상태다. 코코아 생산량 세계 1~2위인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에 극심한 가뭄과 고온 현상이 이어지면서 t당 1만 1천달러를 넘겼는데, 현재는 7천 달러 정도다.
여전히 평년 가격 3배에 달하는 코코아 가격...공급 불안정 해소 위해 신 회장, '해외 현장 경영'
그래도 이는 평년과 비교해 약 3배 높은 가격이다. 이 때문에 언제든 공급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 회장은 롯데의 초콜릿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안정적인 가격에 공급할 수 있도록 '코코아 유통망'을 보다 더 안정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가나 초콜릿은 일본 롯데에서 태어났다. 1964년 선보였으며, 올해 60주년을 맞았다. 내년에는 한국 출시 50주년을 맞는다.
국내 누적 판매는 지난해 기준 1조 3천억원이다. 수량으로 환산하면 66억개를 넘는다. 판 형태 초콜릿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편의점에서, 마트에서 가장 사랑 받는 판 초콜릿이 바로 가나 초콜릿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