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무인텔에 강아지를 두고 떠났다. 끈질긴 수소문 끝에 주인을 찾을 수 있었지만, 강아지는 주인에게 돌아갈 수 없었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주인이 무인텔에 버리고 간 강아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이모랑 어머니가 무인텔 하시는데 청소하러 들어갔더니 강아지 한 마리가 혼자서 낑낑대고 있었다고 한다"며 운을 뗐다.
A씨와 그의 가족들은 무인텔에 혼자 남겨진 강아지의 '주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끝까지 강아지 주인과 연락이 닿을 수 없었다고 한다.
강아지를 두고 간 주인의 충격적인 정체
그런데 A씨 가족이 이후 알게 된 강아지 주인의 정체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A씨는 "알고 보니 강아지를 버리고 간 주인은 사기죄로 수배 중이었고 주인을 찾았지만, 여전히 갈 곳 없는 강아지는 결국 이모랑 어머니가 키우시고 있다"고 말했다.
강아지를 키우던 이가 범죄를 저질러 경찰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자, 돌보던 강아지를 무인텔에 두고 떠난 사연으로 보인다.
A씨는 "1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두 분은 강아지를 보호하고 계신다. 이제는 아들보다 강아지를 더 좋아하신다"며 섭섭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가 함께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폼피츠로 추정되며 하얀색 털을 가진 강아지는 두 발로 서서 애교를 부리는 등 새 주인(?)에 완벽 적응한 모습이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수배범이 된 주인으로 인해 한순간에 유기견으로 전락할 뻔했던 강아지가 새로운 가족을 만난 것에 안도했다.
이들은 "힘들었겠지만, 환승(?) 잘했다. 행복하렴", "그래도 좋은 분들에게 발견돼서 참 다행이다", "어떤 놈이 버렸나 욕하려 했는데 정체 알고 나니 오히려 다행인가 싶기도 하고", "강아지 생긴 걸 보니 아들보다 이뻐할 만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