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7일(월)

불꽃축제 뒤 한강공원 쓰레기로 뒤덮이자 '플로깅' 진행한 시민들 (사진)


Instagram 'yeouido_tasty'


불꽃축제 행사로 쓰레기에 뒤덮인 여의도 한강공원에 '플로깅'을 나선 시민들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지난 6일 국민일보는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모인 '서울 세계 불꽃축제' 현장에 놓인 쓰레기를 '플로깅'하는 시민들의 훈훈한 모습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여의도 한강공원에 나타난 30명의 시민은 작은 집게와 쓰레기봉투를 들고 '플로깅'을 진행했다.


플로깅은 스웨덴에서 시작돼 북유럽을 중심으로 확산한 운동으로, 조깅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행위를 뜻하는 신조어다.


"청소 시작 10분 만에 5L 쓰레기 봉투 가득 차"


Instagram 'yeouido_tasty'


이른 아침, 한강공원에서 플로깅을 진행한 이들의 정체는 인스타그램에서 '여의도 테이스티' 계정을 운영하는 A씨와 아침에 커피를 마시는 모임 '라운더스'의 회원들이었다.


실제로 A씨와 '라운더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플로깅에 동참할 사람들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이는 불꽃축제 행사가 진행되기 일주일 전이다.


A씨는 "언론을 통해 불꽃축제 다음 날 쓰레기가 많이 남아있다는 걸 알게 되고 난 후 플로깅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라운더스의 모임장 B씨는 "청소를 시작한 지 10분 만에 각자 들고 있던 5L짜리 쓰레기봉투가 가득 찼다"고 말했다.


뉴스1


한편 지난 5일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린 '서울 세계 불꽃축제'는 올해로 24회를 맞았다.


불꽃축제는 매년 100만 명 이상의 많은 인파가 몰릴 정도로 인기가 좋지만, 행사가 끝난 후면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로 인해 눈살이 찌푸려진다.


이날도 한강공원 곳곳에는 시민들이 버리고 간 돗자리와 일회용품, 맥주 캔, 꼬치 등이 나뒹굴었으며 한강사업본부는 행사 다음 날인 6일 오전 8시까지 쓰레기 58t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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