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5일)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2024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린 가운데, 일부 관람객의 행동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6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여의도 한강공원 인근에 사는 주민들의 황당한 경험담이 공유됐다.
누리꾼 A씨는 "현관문 열고 나가려니 뭐가 걸려서 깜놀했다. 저희 현관문 바깥쪽 앞에 의자를 놓고 앉아있었다"며 "'여기 저희 집 앞인데 여기 계시면 안되지 않냐'고 하니 의자는 안놓고 이 앞에서만 보겠다고 하더라"고 황당함을 표했다.
너무 당당한 태도에 당황한 A씨는 "뒤에 동 주민이 여기서 보는 거는 같은 단지 주민으로 양해하나 저희 집 문앞을 막고 보는 것 까지 양해해야 하냐"고 토로했다.
일부 관람객의 비상식적 행동에 아파트 주민들 분노
이어 또다른 주민 B씨의 경험담도 이어졌다. B씨는 "저희 집 현관에 딱 봐도 주민 아닌 노랑머리 커플이 당당히 와서 불꽃축제를 본다"며 "정말 개념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 내려가라고 엄하게 말해 보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호의로 보게 해주는 여의도 주민분들이 계시다면 안 될 것 같다. 요즘 친구들 호의를 권리로 알고 이런 경험담이 퍼지면 다음 해에는 더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아파트 복도에서 담장을 테이블 삼아 와인을 마시며 불꽃놀이를 즐기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확산 된 바 있다. 많은 이들의 뭇매를 맞았으나 당사자 C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C씨는 "저는 해당 아파트 해당 층에 거주하는 주민의 초대를 받아 같이 불꽃축제를 보러 놀러 간 것"이라며 "관람 전 집에서 저녁을 먹으면서 와인을 하나 땄고, 마시던 와인잔을 들고나와 불꽃 축제를 관람하고 있었다. 불꽃 축제를 보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는데, 몰래 사진이 찍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앞서 4일 중고 거래 플랫폼 등에는 본인이 살고 있는 한강 전망 아파트를 불꽃축제 동안 대여해주겠다는 글들이 연이어 올라오기도 했다.
'브라이튼 여의도', '마포 한강삼성아파트', '이촌 대림아파트'이 집에서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대표적인 아파트들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