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연인과 키스를 할 때마다 목숨을 잃을 각오를 해야 하는 25세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15만 명 중 1명꼴로 발병하는 희귀병 '비만세포 활성화 증후군(MCAS)'을 앓고 있는 25세 여성 캐롤라인 크레이 퀸(Caroline Cray Quinn)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심각한 수준의 '비만세포 활성화 증후군'을 앓고 있는 퀸은 귀리 또는 특별한 영양식이 아닌 음식을 먹을 경우 치명적인 알레르기 반응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문제는 평소 섭취하는 음식을 철저하게 관리해 온 퀸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음식을 섭취한 이와 키스를 하는 것'만으로도 생명에 지장이 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생겨났다.
그녀와 키스를 하기 전 남친이 지켜야 할 엄격한 규칙들
퀸은 "누군가 내게 키스하려면 (키스하기) 3시간 전부터 금식해야 하며, 24시간 이내 땅콩을 비롯한 견과류, 참깨, 해산물, 키위, 겨자 등의 음식은 절대로 먹어선 안 된다"며 "또 키스를 하기전에는 양치를 꼭 마친 상태여야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이와 키스를 했다가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그녀가 고심 끝에 마련한 엄격한 규칙인 것이다.
그녀는 "입술이나 혀가 가렵다는 느낌이 들면 바로 키스를 멈추고 상대방에게 알린 뒤 이를 닦고 응급 약을 먹는다"며 "얼굴이 빨개지고 머리가 약간 어지러운 것을 제외하면 별다른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퀸은 "현재 남자친구는 규칙을 잘 준수해 주고 있다"며 "진정한 사랑을 찾고 싶은 여성이라면 이러한 규칙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그녀가 제시한 꽤 까다로운 규칙들을 이해해 주고, 이를 열심히 지켜주는 남성이라면 당신을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해 줄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의 말이다.
한편 비만세포 활성화 증후군은 혈액 세포가 특정 식품이나 향, 기타 잠재적인 환경 유발 요인에 부적절하게 과잉 반응하는 질환이다.
거의 모든 음식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희귀 면역학적 질환 '비만세포 활성화 증후군'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현재까지 알려진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