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보다 훨씬 잘 먹는 친구가 여행에서 경비를 똑같이 내자고 제안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보다 2배 먹는 친구, 여행경비 동일하게 하는 게 맞다 생각해?'라는 제목의 사연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과장 안 보태고 친구가 최소 2배 이상을 먹는다"며 "내가 덮밥 하나를 겨우 먹는다 치면 친구는 덮밥에 라멘, 교자만두까지 먹는다"고 말문을 열었다.
평소 두 사람은 더치페이로 각자 먹은 음식을 계산해 별다른 문제가 없었지만 두 달 뒤 함께 가는 일본 여행을 앞두고 문제가 발생했다.
"내가 많이 먹긴 하지만 다양한 음식 먹으니 윈윈"
A씨는 "일본 가서는 더치페이가 번거로우니 경비를 합쳐서 계산하자는 것에서 의견이 갈려서 싸웠다"고 밝혔다.
입장은 이렇게 갈렸다. A씨는 "내가 1인분도 제대로 못 먹으니 처음부터 더치페이하거나 공동 예산에서 결제하되, 네가 추가로 먹은 금액만큼 공동 예산에 돈을 더 넣어라"고 주장했다.
반면 친구는 "일본은 현금만 되는 곳들이 종종 있기 때문에 더치페이가 번거롭고 헷갈리니 한꺼번에 계산하는 게 좋다"며 "내가 많이 시켜 먹긴 하지만 너도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으니 서로 윈윈 아니냐"는 입장이다.
당장 여행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두 사람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A씨는 여행 취소까지 생각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A씨를 공감한 누리꾼들은 "현금 계산이 뭐가 번거롭냐. 친구 이상하다", "일본처럼 각자 계산 잘해주는 곳이 없다", "이기적인 사람이랑 친구 하지 말라", "일본은 먹으러 가는데 일부러 저러는 거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 정도도 계산해야 하는 사이라면 해외여행은 안 가는 게 나을 듯", "두 사람 다 친구끼리 적당히 해라", "친구 먹는 게 아까우면 혼자 여행가지 뭐하러 같이 가냐" 등의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