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한푼도 지원 안 해주면서 '예단' 바라는 예비시댁... 이 결혼 엎을까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한 예비신부가 예비 시댁에서 집 구매비용 등 금전적인 도움을 주지는 않으면서 예단은 해오기를 바란다며 격분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 안 해주는데 예단하래요. 엎을까요?"라는 제목으로 예비신부 A씨의 글이 게재됐다. 


A씨는 "저나 남자친구나 각자 모은 돈 1억씩이고 지방에 거주 중이라 대출 좀 껴서 아파트 매매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둘 다 부모님한테 도움받을 형편이 못 돼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준비되는 대로 내년 결혼 생각 중인데 자꾸 남자친구 부모님이 예단 이야기를 하신다"고 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그는 "남자친구 (친)형도 결혼할 때 며느리가 이것저것 해왔는데 너희도 하고 싶으면 하라고 했다고 한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집도 안 해주시면서... 결혼 엎고 싶다"


A씨는 "짜증이 나서 어제 남자친구한테 '집도 안 해주시는데 무슨 예단이야? 그럴 돈 있음 집 사는 데 보태야지'라고 했더니, '맞는 말이긴 한데 말 진짜 서운하게 한다'며 (남자친구가) 여태까지 꽁해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반 결혼까지는 그렇다 쳐도 한 푼 보태주지는 못할망정 예단 바라는 집도 있나요?"라며 "(결혼을) 엎어버리고 싶다"며 심정을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결혼하면 더 바란다. 하지 마라", "모두를 위해 헤어지는 게 낫다", "남자(친구)가 알아서 정리 안 하고 왔다는 건 남자도 예단하길 바라는 거 아닐까요?"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지난 2월 결혼정보회사 가연에서 발표한 '2024 결혼비용 리포트'에 따르면 결혼 1~5년 차 기혼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혼수에 든 평균 비용은 약 2600만원 수준이었다. 


총 결혼비용은 약 3억 474만원이었다. 이중 신혼집이 2억 4176만원으로 전체의 약 79%에 달했다. 예물과 예단은 각각 530만원, 566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에 따르면 부모 10명 중 6명은 자녀의 결혼 자금의 40% 이상을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들을 출가시킬 경우 평균 지원 금액은 9373만원이었다. 딸은 4167만원으로 나타났다. 


또 10명 중 7명은 결혼자금 지원이 부담스럽고 노후가 걱정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