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아들이 밤만 되면 폭주 뛰러 나가자 오토바이 불태워 '참교육'한 아빠 (영상)


SCMP


매일 밤 오토바이를 타고 거리를 질주하는 아들을 걱정한 아빠가 극단적인 조치를 취해 화제다.


지난 2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말레이시아의 한 아버지가 아들이 사고를 당할까 걱정돼 오토바이에 불을 질러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외곽 샤 알람 출신의 A씨는 최근 틱톡 계정을 통해 공터에서 오토바이를 불태우는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오토바이는 A씨가 아들을 위해 사준 것이었다. 당초 A씨는 거리가 먼 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조금 더 편하게 등하교를 할 수 있도록 오토바이를 사줬다고 한다.


하지만 아들은 점점 오토바이 라이딩에 중독됐고, 거리 경주에 참여하며 저녁 늦게 집에 돌아오기 일쑤였다.


그는 아들에게 거리 경주에 나서지 말라 설득했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결국 아들의 안전이 걱정된 A씨는 아들이 사고로 죽는 것보다 오토바이를 불태우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해 이러한 결단을 내린 것이었다.


"아들 안전 걱정돼 불 태운 것"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Motoqar


A씨는 "나는 아들을 영원히 잃는 일을 겪고 싶지 않았고, 아들이 거리 경주로 구금되었다는 경찰의 전화도 받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토바이가 나와 아들 사이의 주요 갈등 원인이 되었기 때문에 오토바이를 파괴할 수밖에 없었다. 내 행동은 아들을 위한 필사적인 조치였다. 이 오토바이 때문에 내 아들은 괴물이 되었다"라고 강조했다.


TikTok


해당 영상이 공개된 후 A씨의 조치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첨예하게 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 아버지의 행동에 공감한다. 그는 아들의 안전에 대한 걱정으로 그렇게 했다. 그는 아들의 생명을 구했다. 생명은 돈으로 살 수 없다", "아들이 아버지의 사랑을 이해할 수 있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에 공감했다.


반면에 또 다른 누리꾼들은 "아버지의 방법은 폭력적이다. 당신은 아이를 적이 아닌 친구로 대해야 한다. 아이와 그것에 대해 논의해야 했다. 당신의 행동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결국 당신과 아들 사이의 관계를 악화시킬 뿐이다", "왜 팔지 않았나. 차라리 팔아서 돈을 벌 수도 있지 않았나" 등 과한 조치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