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중국인이 만취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시속 100km로 역주행 사고를 내 50대 가장이 숨졌다.
2일 NHK방송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9일 오전 5시 30분께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구치시 한 교차로에서 발생했다.
이날 18세 중국인 남성 A씨가 몰던 차량은 일방통행 도로를 역주행하던 중 정상 운행하는 차량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일본인 50대 남성 B씨가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100km로 과속하다 정상 운행하던 차량 들이받아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A씨의 차량이 어마어마한 속도로 달리다 교차로를 지나던 흰색 승용차를 그대로 들이받는다.
이 충격에 B씨의 차량은 40m가량 반대편으로 날아갔고 A씨 차량은 가로등을 부수고서야 멈춰 섰다.
이후 A씨 차량에서는 3명이 내렸고 A씨 외에 동승자 2명은 사고 현장에서 도주했다. 매체에 따르면 차에서 내린 이들에게서는 알코올 냄새가 심하게 났다고 한다.
조사 결과 기준치를 초과하는 알코올 농도가 감지됐으며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동승자의 행방을 쫓고 있다.
사고 목격자는 "잠을 자고 있는데 갑자기 쾅 하는 큰 소리가 들리더니 집이 지진 난 것처럼 흔들렸다"며 "나가보니 차량이 엄청나게 파손된 상태로 멈춰 있었다"고 진술했다.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역주행하는 것을 경찰이 발견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 일반통행로를 단번에 지나가려고 했다"며 "술은 마셨지만 몇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운전을 해도 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