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이 사용하는 아파트 주차장을 마치 사유지처럼 사용하는 입주민 A씨 때문에 다른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다른 차가 옆칸에 주차하지 않도록 일부러 두 칸을 점유한다거나 '꿀 자리'에 주차봉을 세워 다른 차는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식이다.
또 주차장 물청소가 예고되자 '취급주의, 물 청소 금지구역' 안내문을 게재해 물청소를 하지 못하게 했다. 심지어 자신이 소유한 또 다른 차량에 '해병대 특수수색대 연맹' 로고가 있는 덮개를 씌우고, 가짜 카메라까지 설치하기도 했다.
A씨의 만행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 소개되는 것을 넘어 종편 방송사 컨텐츠에도 다뤄졌다.
그러자 A씨는 자신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며 해명하고 나섰다. 이 해명을 본 시민들은 아연실색하며 A씨의 행동을 더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JTBC 사건반장은 A씨로 인해 불편을 겪는 아파트 입주민들과 A씨의 입장을 전했다.
심지어 '다른 동' 거주민..."아버지 유품이라 소중하게 생각"
사건반장에 따르면 갖가지 만행을 저지른 A씨는 해당 아파트 동에 거주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다른 동에 거주하는 사람이었다. 자신의 동 주차장에 차를 세우지 않고 다른 동 주차장에 차를 세우며 기행을 벌인 것이었다.
A씨는 관리사무소를 통해 "이 차는 30년 전 아버지에게 받은 차로,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유품이 됐다"면서 "덮개가 씌워진 차는 연식이 오래된 차로 나름 사연이 있어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족과 상의해 보고 조치할 수 있으면 하겠다"라고만 말하고 입장문을 마쳤다.
입주민들이 겪었을 불편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