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별풍선' 터지면 괴성 지르는 여캠 BJ들 때문에 못살겠어요"... 한 주민의 층간소음 호소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유명 인터넷방송 BJ가 일으키는 층간소음 때문에 하루하루 살아가기가 너무 고통스럽다는 주민의 제보가 전해졌다.


지난 30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 1월 한 아파트로 이사 온 뒤부터 현재까지 위층에서 들려오는 층간소음 때문에 너무 힘들다는 A씨의 사연을 다뤘다.


사건반장이 A씨에게 받아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평일 자정을 넘긴 심야 시간대, 아파트 복도에는 여성들의 시끌시끌한 비명 소리가 가득하다.


A씨는 "'조용히 좀 삽시다'라고 쪽지를 윗집 문에 붙였는데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JTBC '사건반장'


윗집의 소음 원인은 여캠 BJ 2명이었다. 방송을 할 때 별풍선이 터지면 소리를 계속 지르기 때문에 소음이 나는 것이다.


A씨에 따르면 그는 BJ들에게 "밤늦게는 자중해달라"라고 쪽지를 보냈는데, BJ들은 "조용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바닥에 방음 공사도 했다"라는 답을 했다. 카카오톡을 통해 대화를 주고받았지만, 층간소음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고 한다.


여캠 BJ "쿵쿵거린 적 없어, 너무 예민한 거 아니냐" 반박 


계속적으로 층간소음을 호소하는 A씨에게 BJ들은 "쿵쿵거린 적 없다. 선을 넘는 것 같다. 공격적으로 메시지 보내는 거 불편하다. 너무 예민하신 거 아니냐. 단독주택으로 이사 가는 게 어떠냐"라고 이야기했다.


적게는 하루 4~5시간, 많게는 하루 8시간까지 방송하는 탓에 A씨의 괴로움은 나날이 커져가는 상황이다.


JTBC '사건반장'


A씨의 제보 영상에는 여러 BJ가 모여 방송하거나 폭죽을 터뜨리고, 춤을 추는 모습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양지열 변호사는 "영상이 제보자 윗집에서 실제 벌어지고 있다면 문제가 된다. 사람 사는 공간이 아니라 영업공간이다. 영업행위는 일반 주택에서 할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BJ들은 사건반장의 취재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다만 실시간 방송을 통해 "현재 방송을 (해당 주민 요청으로)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만 한다. 방송하는 구역이 아닌 곳도 거금을 들여 방음 공사를 했는데, 방송 외 시간까지 층간 소음 항의를 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