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틀간 대전 동구에서 열린 '2024 대전 빵 축제'에 어마어마한 수의 관광객 모습이 담긴 사진이 SNS에서 화제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전 빵 축제 근황' 등의 제목으로 거리를 가득 메운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빽빽하게 운집되어 있는 사진이 속속 올라왔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대전 빵 축제는 지난 주말 28일과 29일 이틀간 개최됐다.
이번 빵 축제에는 지난해 보다 12곳이 늘은 대전 대표 빵집인 성심당을 포함해 청주의 흥덕제과, 공주의 북촌35제빵소, 예산의 응봉상회 등 전국 유명 빵집 81개가 참여했다. 장소도 서대전공원에서 소제동 카페거리와 대동천 일원으로 옮겨져 규모가 대폭 커졌다.
전국 유명 빵집들의 빵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인지 이날 행사장은 전국 각지에서 몰린 수많은 관광객들로 행사장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전 빵 축제를 참가한 관광객들은 역대급 인파에 실시간으로 SNS에 글을 남겼다.
행사장을 방문한 누리꾼들은 "기다린다고 들어갈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빵 지옥이다", "행사장 입구에 들어가려면 최소 3시간은 기다려야 한다", "빵 축제 지난 3년간 다 갔었는데 이번이 역대급 줄이었다"등의 실시간 방문 후기들을 올렸다.
또 다른 누리꾼은 "대전 빵 축제가 아니고 빵 지옥이다. 시작과 끝을 알 수 없는 줄에 서서 계속 기다리지만 영원히 빵을 살 수 없는 빵의 지옥도, 빵옥도에서 벌을 받는 것 같았음","이태원 참사 생각이 났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번 빵축제는 대전이 전국 빵의 순례 도시로 거듭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관광객 수에 비해 주차 문제나 행사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윤성국 대전관광공사 사장은 "내년에는 올해 행사에서 부족했던 점을 보완·개선해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대전관광공사에 따르면 28~29일 이틀간 '2024 대전 빵 축제'에 14만 명 정도의 방문객이 다녀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