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엄마 친구 아들' 속 정해인과 정소민의 베드신에 시청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보통 드라마 베드신에 대한 논란은 수위 높은 장면과 노출로 인한 경우가 많은 반면, 이번에는 지나치게 반듯하고 어색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지난 28일 방송된 tvN '엄마 친구 아들' 13회에서는 오랜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최승효(정해인 분)와 배석류(정소민 분)가 첫날밤을 보낸 후 한 침대에서 눈을 뜨는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12회는 두 사람이 배석류의 가족들이 집을 비운 사이 배석류의 방에서 첫날밤을 보내는 장면으로 끝이 나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13회는 침대에 나란히 누운 최승효와 배석류가 대화를 나누는 모습으로 시작됐다.
카메라 앵글은 바닥에 흩어져 있는 옷가지를 쭉 훑은 후 침대로 옮겨갔다.
침대에는 어깨까지 노출한 채 서로를 마주 보고 누운 최승효와 배석류가 있었다.
이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왜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봐?", "그냥, 이 순간이 꿈 같아서. 믿기지 않아서" 등 달달한 대사를 주고받았다.
"베드신이 오히려 몰입 깨"
하지만 방송 후 상의를 탈의한 채 어색하게 이불을 덮고 있는 배우들의 모습, 2분간 자세를 바꾸지 않고 같은 장면이 이어지는 등의 연출이 몰입도를 깨뜨렸다는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최승효와 배석류의 베드신은 오랜 친구 사이에서 연인이 된 두 사람의 관계 변화에 있어서 중요한 장치였다.
그런데 이런 장면에서 설렘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았다는 것.
또 이불의 꽃무늬 패턴이 너무 촌스럽다는 비판도 나왔다.
해당 장면을 본 누리꾼들은 "작가와 감독에게 사기당한 기분이다", "진짜 웃음밖에 안 나왔다", "시골 여인숙인 줄 알았다", "이불 광고 같다", "7080 감성 같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tvN 드라마 '엄마 친구 아들'은 오류 난 인생을 재부팅하려는 여자와 그의 살아있는 흑역사인 '엄마 친구 아들'이 벌이는 파란만장 동네 한 바퀴 로맨스로,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