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해리포터 '맥고나걸 교수' 영국 배우 매기 스미스 별세... 향년 89세

영화 '해리포터 '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의 맥고나걸 교수로 잘 알려진 영국 명배우 매기 스미스가 런던 병원에서 89세로 별세했다.

BBC 방송·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배우인 그녀의  두 아들인 토비 스티븐스와 크리스 라킨은 "매기 스미스 여사의 죽음을 발표하게 되어 매우 슬프다"며 "27일 아침 일찍 병원에서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그들은 "그녀는 두 아들과 다섯 명의 사랑하는 손주를 남겼는데, 그들은 특별한 어머니와 할머니를 잃은 것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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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4년 잉글랜드 출신인 스미스는 1950년대 영국 연극계에서 활동을 시작한 이후 70여 년간 영미권 연극·영화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미국에서는 아카데미상 2차례와 에미상 4차례, 토니상 등 수많은 상을 받았다. 

아카데미상으론 1969년 '미스 진 브로디의 전성기'로 여우주연상을, 1978년 '캘리포니아의 다섯 부부'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오델로', '전망좋은 방', '고스포드 파크' 등 후보에 오른 것도 여러 차례였다.


 2000년대 이후에는 '해리 포터' 시리즈에서 마법학교 호그와트의 깐깐하면서도 따뜻한 맥고나걸 교수 역을 맡아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그녀는 1990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경'(Sir)의 여성형 훈작인 '데임' 칭호를 받았다.


찰스 3세 국왕은 성명에서 "국가의 보물에 막이 내렸다"며 "존경과 애정을 담아 그의 수많은 위대한 연기, 무대 안팎에서 빛난 온정과 재치를 전 세계와 함께 기린다"고 애도했다.

유족으로는 두 아들 토비 스티븐스와 크리스 라킨, 다섯 명의 손자가 있다. 


스미스는 두 번 결혼했다. 1967년 동료 배우였던 로버트 스티븐스와 첫 결혼에서 두 아들을 얻었고, 이혼 후 극작가 베벌리 크로스와 재혼했다가 1998년 사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