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 속에 '욜로', '카푸어'도 점차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2030세대들이 고가의 외제차 대신 알뜰한 중고차를 구입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현대차 아반떼, 쏘나타, 그랜저 IG 등이 가성비 있는 중고차로 주목받는 중이다.
지난 26일 자동차 거래플랫폼 엔카닷컴은 올해 1~8월 중고차 구매 문의와 조회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30세대의 중고차 관심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엔카닷컴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2030세대 중고차 구매 문의는 전체 세대 비중의 절반이 넘는 54.41%를 기록했다.
20대 구매 문의 비중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8.85%에서 20.79%로 증가했다. 30대의 경우 36.05%에서 33.62%로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비중을 보였다.
2030 남녀 모두 1000만~2000만원 가격대 중고차를 많이 조회하고 문의했다. 남성의 경우 2000만~3000만원대, 여성의 경우 1000만원 미만 차에 대한 관심이 그다음으로 높았다.
외제차 검색하지만... 실제 구매는?
남성은 여성보다 럭셔리카와 스포츠카 등 1억원 이상의 고가 차량을 많이 조회했다.
또 수입차와 중형 이상 세단에 관해 관심을 보였지만 구매 문의 단계에서는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의 차량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에게 인기 높은 1000만~2000만원대 중고차에 대한 조회수와 구매 문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30세대 남성의 경우 현대차 그랜저 IG를 가장 많이 조회했다. 그다음은 현대차 LF쏘나타로 나왔다.
현대차 아반떼(CN7), 기아 올뉴 K7, BMW 3시리즈(F30), BMW 5시리즈(F10) 등도 조회수 상위권에 들었다.
다만 구매 문의 단계에서는 수입차 대신 경차가 상위권에 포함됐다. 1위는 그랜저 IG, 2는 LF쏘나타로 같았지만 아반떼(CN7), 쏘나타(DN8), 올뉴 K7도 상위권에 합류해 조회수와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또 조회수가 많았던 BMW 3시리즈(F30), BMW 5시리즈(F10)가 탈락하고 현대차 캐스퍼와 기아 더 뉴 레이가 상위권에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