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를 위험하게 몬다고 지적하는 시민을 금속 너클 낀 손으로 폭행해 심각한 부상을 입힌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6일 서울 영등포 경찰서는 특수 상해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 씨를 전날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10시 15분께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인근 길가에서 오토바이 난폭운전에 항의하는 남성 2명을 상대로 너클을 낀 손으로 때린 혐의를 받는다.
MBN '뉴스7'이 공개한 당시 현장 영상을 보면 A 씨가 몰던 오토바이가 한 남성의 무리 사이를 뚫고 나오더니 멈춰선다.
피해자는 치아 3개나 부러지는 중상 입어
이후 난폭운전에 대한 항의를 받자 너클을 낀 주먹으로 일행 중 한 명을 폭행하고 오토바이로 달아나려다 붙잡히는 모습이다.
한 목격자는 "어떤 아저씨가 피나는 걸 휴지로 막고 있었고 라이더 1명이 서 있었다"고 진술했다. 너클 낀 주먹에 맞은 피해자들은 안면부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 중 1명인 50대 남성은 치아 3개나 부러지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너클을 압수하고 특수폭행 혐의로 A 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건 경위는 조사 중"이라며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너클은 엄지를 제외한 네 손가락에 반지처럼 끼워 사용하는 금속 재질의 도구다. 이는 망치를 사용해 가격하는 것과 같은 위력을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독일 등 대부분의 유럽 국가에서는 너클을 무기로 규정하고 소지를 막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8월 서울 관악구 신림동 등산로에서 발생한 대낮 성폭행 사망 사건의 범인인 최윤종이 너클을 사용해 피해자를 폭행해 공분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