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금천구에 거주하는 30대 여성 A씨는 동갑내기 남자친구와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다.
A씨에 따르면 그의 남자친구는 이성친구가 거의 없는 A씨와는 달리 알고 지낸 지 10년이 넘은 이성 친구가 여럿 존재했고, 이들이 섞인 모임을 간간이 가졌다.
남자친구가 갖는 이러한 모임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왔고, 그의 '여사친'들을 이해하는 편이라고 밝힌 A씨는, 실제로 그가 모임을 가는 날이면 쿨하게 보내줬다고 한다.
문제는 최근 A씨가 남자친구와 결혼 후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겨났다.
그의 남자친구는 결혼 후에도 명절과 같은 특별한 날이면 모임 친구들을 만나 얼굴을 보겠다고 말했다.
A씨는 "결혼 전에는 그 모임을 남자친구의 사회생활 영역으로 생각해서 괜찮게 여겼는데, 결혼해서도 이성 섞인 모임을 갖는 건 문제 아니냐"고 토로했다.
결혼으로 가정이 생겼다면 연애시절과는 달리 이성이 섞인 모임은 완전히 차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게 그의 말이다.
"결혼했다고 못 만나게 하는 건 너무 극단적 vs 기혼자면 이성 모임은 무조건 조심해야"
이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을 각색한 것이다. 작성자는 "남자친구가 평소 이성 문제 일으킨 적 없고, 술도 잘 못해서 늦게까지 안 노는 편인데 이해해 줘야하는거냐"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10년 친구를 일 년에 한두 번 보겠다는 걸 이해 못하면 어떡하냐", "그런 모임이 기혼자 많아지면서 부부동반 모임이 되는거다", "결혼했다고 만남을 못 갖게 하는 건 너무 극단적이다", "나이 들면 안 그래도 친구가 줄어드는데 겨우 남은 친구마저 뺏냐" 등 A씨 남편의 주장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기혼자로 추정되는 또 다른 누리꾼들은 "아직 미혼자들이 많은가보다. 결혼한 상태면 이성 모임은 조심하는 게 맞다", "애초에 결혼한 유부남이 명절에 왜 친구를 만나냐", "같이 참석하는 것도 아니고 혼자 가는 건 당연히 안 되는 거다", "10년이라는 세월이 너무 크긴 하지만, 아내 입장에서 내키지 않는 모임인 건 사실이다" 등 기혼자라면 이성 섞인 모임은 자제해야 한다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