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공개 첫 주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리즈물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작품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7부까지 공개된 가운데 흑수저인 '요리하는돌아이(본명 윤남노)'가 다소 과장된 행동과 욕설 등으로 이목을 끌었다. 윤씨에게 '유리멘탈'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결국 그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앞으로 예쁜 말만 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사과했다.
이와 함께 그를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과거 이야기가 재조명 됐다.
지난 24일 보그 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윤씨는 "아버지는 트럭을 몰고 어머니는 냉면집을 운영하셨다"며 "늦둥이로 태어나 초등학교 때부터 끼니를 알아서 챙겨야 했다"고 어린 시절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어 "보살핌보다는 혼자 챙겨 먹는 것이 익숙하다. 어머니께서 암 판정을 받으셔서 작은 냉면집을 누군가 지켜야 했고, 당시 중학교 1학년이던 나는 학교 가기 싫어서 일하려 했지만 3개월 만에 포기했다"고 고백했다.
이처럼 어려운 가정 형편이었지만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힘을 내 지원해주겠다는 뜻을 전했고, 윤씨는 그렇게 요리를 시작하기로 결심했다.
이후 조리 고등학교에 진학, 18살 때부터 주방 일을 시작해 서울 신라호텔 외식사업부에 최연소로 입사했으며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내에 위치한 레스토랑 베네롱(Bennelong)에서 근무하며 실력을 쌓았다.
그러나 탄탄대로는 아니었다. 그는 지난 2016년 인기 요리 경연 프로그램이었던 Olive '마스터셰프코리아4'에 출연해 '악덕 업주'를 만나 요리를 쉬어야 했던 사연을 고백하기도 했다.
어려웠던 어린 시절 고백...악덕 업주에게 폭언 들어
당시 윤씨는 "'돌아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맛있는 요리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호기롭게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출연 이유에 대해 "악덕 업주를 만나 요리를 포기하려 했었다. 욕도 먹었고 맞기도 많이 맞았다. '넌 쓰레기야', '넌 재능이 없다' 라는 말만 수없이 들었다"고 밝혔다.
윤씨가 선보인 오리 가슴살 구이에 심사위원들이 "top5로 본다", "키워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등의 칭찬을 쏟아내자 그는 눈물을 흘렸다. 윤씨는 "제가 처음으로 이런 칭찬을 받아봤다. '재능이 없다', '쓰레기 같다'는 말만 들었다. 요리를 그만두고 집에서 1년 동안 숨어있었다"고 털어놨다.
또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18시간 근무를 하고도 제대로 된 월급을 받지 못하는가 하면 폭언과 체벌, 그리고 여직원을 성추행한 선배 등을 지켜보며 큰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8년 전과 똑같은 닉네임으로 다시 도전장을 내민 '요리하는 돌아이' 윤남노에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