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관객 수 600만을 코 앞에 두고 있는 영화 '베테랑2'가 추석 후 다소 주춤한 흥행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제작사 외유내강의 한 임원이 올린 글이 논란이 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외유내강 임원급인 A씨는 지난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베테랑2' 실적을 다룬 기사를 공유했다.
기사는 추석 연휴를 맞아 '베테랑2'가 흥행하면서 오랜만에 극장가가 관객들로 붐볐다는 내용이었다.
논란된 외유내강 임원이 올린 글... "왜 협박하냐"
이를 두고 A씨는 "극장이 죽으면 거기 직원들 일자리 잃고, 극장 주변 그 많은 식당, 커피숍, 쇼핑 상가 다 망한다"며 "결국 우리, 당신 가족이 모두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길게 이어지고 있는 극장가 불황에 대한 우려감으로 보인다. 그러나 A씨의 글에 대한 여론은 냉랭했다.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누리꾼들은 "표현이 잘못 됐다"며 그를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베테랑2'가 이미 손익분기점인 400만 명을 훌쩍 넘겼는데 이런 글을 올린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이 다.
누리꾼들은 "왜 협박을 하냐. 그 논리면 어떤 기업이든 다 살려야 하는 게 맞다. 영화관만 특별하냐", "경쟁력이 없으면 떨어지는 법", "저 말 때문에 더 안 가게 될 듯", "흥행 잘 되고 있는데 왜 굳이 이런 글을" 등의 반응이 달렸다.
논란이 거세지자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베테랑2'는 문화가 있는 날이었던 지난 25일 13만 2467명을 끌어모아 누적 관객 수 592만 2307명을 기록했다.
박스오피스 순위는 13일 연속 1위이며 오늘(26일) 600만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