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벤츠 차주가 주차 공간이 좁아 다툼이 발생하자 뾰족한 쇠못을 수십 개 박은 가림막을 설치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24일 온라인 매체 'teepr' 등에 따르면 대만 가오슝에 사는 A씨는 자택 주차장에서 벤츠 차주인 이웃 주민 B씨와 자주 다툼을 벌였다.
두 사람은 바로 옆 주차 자리를 배당받아 사용하고 있었는데 다툼은 B씨가 A씨의 차량이 자신의 차와 너무 가깝게 주차되어 있다는 것을 문제 삼으며 시작됐다.
B씨는 "내 차 옆에는 기둥이 있다"며 "A씨가 벽에 더 붙여 주차해서 중앙에 통로를 더 남기면 서로 용이하다"고 요청했지만 A씨는 단호히 거절했다.
옆 자리 차주는 내리다가 봉변 당해
A씨는 자신의 주차 공간 옆쪽에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주차해야 했기 때문.
결국 B씨는 A씨 차량에 '문콕'이라도 당할까 무서워 가림막을 설치하기로 다짐했다. 그는 철제 판을 이어 붙이고 4줄의 뾰족한 쇠못이 박힌 가림막을 설치했다.
사진을 보면 바깥쪽으로 뾰족한 부분이 나와 있어 자칫 못 보고 내리면 다른 차주가 다리를 다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A씨는 차에서 내리면서 쇠못에 상해를 입었다. 이후 분노를 참지 못한 A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두 사람의 다툼은 재판까지 이어졌다.
1심에서는 B씨가 날카로운 물건을 주차장에 놓아 부상을 입게 했다고 판단해 그에게 30일간의 구류와 벌금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그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곧바로 항소했다. 2심에서는 재판부가 "오른쪽에 여전히 많은 공간이 있다"며 "그의 부상이 못에 찔린 것인지 파악할 수 없다"고 판단해 B씨의 무죄가 선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