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가 사슴뿔을 갉아 먹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방송된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 '잇!(イット！)'에는 다소 충격적인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은 지난달 29일 오전, 나라현의 관광명소 나라공원에서 촬영된 것으로 까마귀가 사슴뿔의 껍질을 벗겨 먹는 모습이 담겼다.

공개된 영상 속 까마귀는 사슴의 몸 위에 내려앉더니 사슴의 뿔을 부리로 쪼아 먹는 듯한 모습이다.

뿔을 부리로 얼마나 세게 잡아당겼는지 사슴의 목이 뒤로 꺾일 정도였다.

사슴이 불쾌해할 법한데도, 까마귀는 아랑곳하지 않고 뿔을 쪼아댔다.

해당 영상을 촬영한 사진작가는 "까마귀는 약 5분간 사슴뿔을 뜯어 먹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전문가 "까마귀, 사슴 모두에게 좋은 상황"

영상을 본 많은 누리꾼들이 사슴을 걱정했지만, 전문가에 따르면 사실 이는 사슴과 까마귀 모두 '윈윈'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도쿄대 히구치 히로요시(樋口広芳) 명예교수는 "까마귀는 반은 영양 섭취, 반응 놀이의 요소로서 사슴뿔 껍질을 먹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슴은 뿔을 나무나 지면에 문질러 껍질을 벗겨낸다. 까마귀가 벗겨준다면 싫어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까마귀도 녹용으로 영양 보충을 하네", "잔인한 상황인 줄 알았다", "악어와 악어새 같다", "까마귀 똑똑하다더니 녹용까지 먹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까마귀는 매우 지능이 높은 동물이다. 까마귀의 평균 아이큐는 40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각에서는 70 정도로 6~7세 어린이와 맞먹는다고 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