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시집살이 선언에 당황한 며느리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앞으로 시집살이 시킨다는 시모의 선언'이란 제목으로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명절에 5박을 강요하는 시댁이 있다? 놀랍게도 우리 시누이네 시댁이 그렇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에 따르면 A씨의 시누이는 올해 7월 혼전 임신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연휴 전 금요일에 퇴근하자마자 경상도에 있는 시댁에 까서 명절 연휴 마지막 날 늦은 저녁에 친정에 도착했다.
시누이는 본래 추석 당일 친정에 올 예정이었으나 시댁과 남편의 큰집, 남편의 외가까지 다녀오면서 일정이 길어졌다.
이번 명절 A씨 가족은 10년 만에 친정 먼저 갔다가 명절 당일 시댁으로 향했다. A씨가 도착했을 때 시어머니는 딸이 늦는다는 소식에 한숨을 쉬었다고 한다.
A씨 역시 어릴 때부터 봐온 어린 시누이가 안쓰러워서 마음이 내내 불편했다고 한다.
그렇게 명절이 지난 후 주말, A씨 부부는 시누이 부부와 저녁 식사를 했는데 A씨 남편과 시누이 남편이 명절에 늦은 것을 두고 언쟁을 벌였다.
며느리의 사이다 대처
시누이 남편은 본인과 본인 집안이 지금까지 고수한 명절 전통을 바꿀 생각이 없고, 부모님을 설득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결혼 전에 부모님이 집을 해주면서 합의한 부분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혼하라 하시면 이혼하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한바탕 소동이 있고 난 뒤, 불똥은 A씨에게 튀었다.
시어머니가 "내가 너무 좋은 시어머니였다. 나도 이젠 시집살이가 뭔지 보여줘야겠다. 너도(A씨) 명절에 미리 시댁에 와서 지내고 친정 갔다가 시누이 오면 다시 와라"고 했다.
A씨는 "사위를 잡아야지 저한테 그러시면 안 된다"고 말했으나 시어머니는 시누이의 사돈을 언급하며 "너는 왜 안 되냐"고 했다고 한다.
이에 A씨가 "그럼 저도 집 사달라. 대출만 좀 갚아달라"고 요구하니 시어머니는 "됐다"는 말만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는 설명이다.
사연을 전한 A씨는 "만만한 게 며느리인 듯하다. 언제는 자기 딸 좋은 집안에 시집 잘 갔다고 춤추더니"라고 하소연했다.
누리꾼들은 "시어머니가 제대로 정신이 나갔네", "이럴 때 똑바로 처신해야 한다", "시모의 업보를 시누이가 선물로 받았다", "집 사주시라는 한마디가 통쾌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