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서바이벌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 공개 첫 주 넷플릭스 비영어권 시리즈물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작품에 오르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익숙한 요리로 셰프들의 마음을 빼앗은 흑수저 참가자, 급식 대가(본명 이미영)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4일 넷플릭스 공개된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서는 흑수저와 백수저가 일대일 대결을 벌이는 2라운드와 흑수저팀과 백수저팀의 단체전인 3라운드가 공개됐다.
2라운드는 1 대 1 대결 상대가 된 흑수저와 백수저가 하나의 냉장고를 선택한 뒤 그안에 있는 같은 주재료로 요리 대결을 펼친다. 심사위원은 요리 과정과 완성된 요리를 보지 않고 안대를 쓴 뒤 오직 맛으로만 평가한다.
투표 결과 심사위원 2인이 모두 같은 참가자를 선택할 경우, 선택받은 참가자는 생존하며 다른 참가자는 탈락한다.
해당 라운드에서 다른 참가자들은 처음 보는 독특한 요리를 선보여 눈을 즐겁게 했다. 예를 들어 정지선의 '시래기 빠스 흑초 강정', 장호준의 '훈연 낙지 오뎅 카츠 산도', 승우아빠의 '들기름 막국수 디저트', 키친 갱스터의 '관자와 매생이 보리 리소토' 등이다.
그런데 급식 대가는 다소 평범한 요리를 선보였다. 바로 오골계 볶음탕이었다. 흔히 먹을 수 있는 닭볶음탕과 유사한 맛을 낼 수밖에 없는 요리지만 방기수의 '오골계 찜국'을 상대로 2:0이라는 승리 결과를 냈다.
누리꾼들은 "얼마나 맛있으면 닭도리탕으로 백수저를 이기냐", "급식 한번 먹어보고 싶다", "'잔반 없는 날'에 나오는 필살기 메뉴인 셈이다", "일차원적인 메뉴로 2대 0으로 바르다니" 등의 반응을 보이며 놀라워하고 있다.
앞서 1라운드에서 실제 학교 급식처럼 스테인레스 식판에 육개장, 겉절이, 멸치볶음 등의 평범한 급식 메뉴를 담아낸 것이 함께 재조명됐다.
당시 심사위원이었던 안성재 셰프는 "오늘 급식 메뉴는 뭔가요?"라며 너스레를 떨더니 맛을 본 후엔 "(내가) 초딩 입맛인데 '와 맛있다'하며 계속 먹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안 셰프는 다른 참가자의 심사를 보는 동안 몇 젓가락 먹지도 않고 채소의 익힘 정도, 간, 밥의 여부 등을 엄격하게 판단해왔기에 그의 후한 평가가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한편 급식 대가는 아들의 설득에 못 이겨 직접 지원해 '흑백요리사'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그녀는 "처음엔 안 나가겠다 했다. 너무 쟁쟁한 사람이 많이 나올 것 같아 거절했다. 너무 귀찮게 해서 방에 들어가 문을 잠그고 있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참가 이후 "공항에서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셨다. 아무래도 일반인이다 보니 겁도 나고 부담이 들며 얼떨떨하기도 하다"며 바뀐 삶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