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몸통 잘린 채 식탁 위에서 몸부림 치는 '랍스터' 논란에 식당이 한 해명... 비난 쏟아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몸통이 절단된 채 움직이는 바닷가재(랍스터)에 왕관을 씌우고 손님상에 올린 식당이 비난이 쏟아지자 직접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23일 식당 측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후 랍스터가 움직이는 건 경련 현상"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바늘로 랍스터를 죽인 후 몸통을 자른 다음 머리를 세우면 바닷물과 핏물이 빠져서 더 맛있는 랍스터 그릴이 완성된다"라고 설명했다.


식당 측은 "특별한 날 방문해 주시는 고객님께 기대치 못한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왕관을 씌우고 축하 이벤트를 해 드린다"며 "세상 가장 아름다운 감동을 주는 유일무이한 랍스터 매장이 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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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온라인상에는 '인스타에서 너무하다고 난리 난 랍스터 식당'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SBS 플러스·ENA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 20기 영호와 정숙 커플이 서울의 한 바닷가재 전문 식당에서 식사하는 영상이 담겼다.


영상에는 두 사람이 앉은 식탁에 랍스터가 올라가 있는 모습이 담겼는데, 충격적인 비주얼로 논란이 일었다.


식당 측 해명에도 누리꾼 비판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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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 랍스터는 머리에 왕관이 씌워져 있었고, 양쪽 집게발에 각각 편지와 꽃이 끼워져 있었다. 몸이 잘린 랍스터는 식탁 위에서 원을 그리듯 움직였다.


영상이 확산되면서 몸이 절단된 채 움직이는 바닷가재를 손님상에 올리는 식당의 손질·제공 방식이 비윤리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와 함께 바닷가재, 게, 문어, 오징어와 같은 무척추동물도 고통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재조명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식당 측은 이에 대해 해명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명에도 누리꾼들은 "절단 사체가 사후 경련 일어난 모습을 이벤트 소재로 쓴다는 발상부터가 최악이다", "죽어가는 과정까지 즐기며 능욕한다는 게 너무 끔찍하다", "저게 사후 경련이든 고통의 몸부림이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식탁에 올린 것부터 잘못된 것", "너무 소름 돋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편 유럽 일부 국가에서는 조리 과정과 함께 바닷가재를 보관하는 방식 등에도 엄격한 동물보호법을 적용하고 있다.


스위스의 경우에는 2018년 갑각류를 산 채로 요리하는 것은 물론, 바닷가재를 얼음 위에 올려 운반하는 것도 금지했다. 이를 위반하면 형사 처벌을 받는다.


반면에 한국의 현행 동물보호법은 동물을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신경체계가 발달한 척추동물'로 규정하고 있어 바닷가재 등 무척추동물은 법의 적용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