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한 대기업 유니폼을 입은 남성이 족발집에서 5만 원 상당의 음식을 먹고 계산 없이 도망갔다.
지난 23일 JTBC '사건반장'에는 국내 대기업 직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족발집에서 계산하지 않고 달아나는, 이른바 '먹튀'를 저지르는 모습이 공개됐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서 족발집을 운영하는 제보자 A씨는 "지난 19일 가게 에어컨에 이상이 생겼다. 마침 해당 전자제품 기업의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이 지나가길래 그를 붙잡고 에어컨 관련된 질문을 좀 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A씨에게 답변을 해 주던 남성이 "이것도 인연인데 가서 좀 먹을까요"라며 A씨의 가게로 들어서면서 생겨났다.
홀로 한 시간 반 동안 5만 원 어치의 음식을 먹었다
대략 한 시간 반 동안 가게에 머물며 홀로 5만 원 상당의 음식을 먹은 남성은 화장실을 한 차례 오간 뒤 가게 밖을 나섰다. 음식에 대한 계산은 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렇게 가게 밖을 나선 남성은 가게 입구에서 담배를 태우고 있던 A씨를 마주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그에게 담배 하나를 빌려 함께 태우기 시작했다.
담배를 태우는 짧은 순간, A씨와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던 남성은 "사장님 근데 근처 편의점은 어디에 있어요?"라며 A씨에게 인근 편의점의 위치를 물어봤다.
남성에게 친절히 편의점의 위치를 설명해 준 A씨는 이후 가게로 돌아와 남성이 '먹튀'를 저질렀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문제의 남성이) 대기업 유니폼을 입고 있어서 먹튀를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며 "남성이 찾던 '편의점'을 방문해 그가 방문했었는지 확인해 봤지만, 편의점에 오지 않았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남성이 입고 있던 유니폼 속 기업에 연락해서 물어봐야 할지, 경찰에 신고해야 할지 고민이다"라며 말을 마쳤다.
A씨의 황당한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쯤 되면 먹튀 잡는 사설탐정 하나 만들어야 한다", "5만 원짜리 인생이다", "옷도 어디서 주워 입은 거 아니냐. 믿을 수가 없다", "온 세상이 CCTV 천국인 대한민국에서 왜 자꾸 먹튀를 하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