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아이폰 16 프로, 터치·스크롤 안돼요"... 출시 일주일도 안 돼 불만 이어져


Mashable


아이폰 16 시리즈가 출시 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일부 소비자들이 터치스크린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IT 전문 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아이폰 16 프로의 터치스크린 반응 속도에 대해 문제를 보고하는 사용자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용자들은 화면에 손가락을 갖다 대 탭 하거나 손가락을 댄 상태로 쓸어 넘기는 스와이프를 해도 반응하지 않는 오류가 간헐적으로 발생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화면 스크롤 △버튼 누르기 △가상 키보드 키 누르기 등의 기능 역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Mastodon 'willrbishop'


매체는 "기기 테스트, 독자 제보, 온라인 불만 접수 등에 따르면 이 문제는 하드웨어 결함보다는 소프트웨어 버그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iOS의 디스플레이 터치 거부 알고리즘이 지나치게 민감해 의도한 터치까지 무시되는 것으로 추측된다"라고 전했다.


디스플레이 터치 거부 알고리즘은 사용자가 터치스크린의 다른 부분을 만지고 있을 때 실수로 화면의 다른 부분에 터치가 되면 이를 거부하도록 하는 것이다.


일부 사용자는 손가락이 화면 오른쪽의 카메라 컨트롤 근처에 있을 때 문제가 발생한다고 했지만, 이 문제는 네 화면 가장자리 모두 동일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Apple


또한 아이폰 16 프로의 베젤이 이전보다 얇아지면서 사용자의 손가락이 화면 가장자리에 닿기 쉬워진 것도 한 가지 원인일 수 있다.


이에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휴대전화를 쥐고 손가락으로 기기 측면을 감싸는 경우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케이스 없이 휴대전화를 사용할 때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한다.


특히 잠금 화면으로 잠겨있을 때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며, 앱을 스크롤 하거나 홈 화면 페이지를 스와이프하는 등 휴대전화가 잠금 해제된 상태에서만 나타난다고.


이는 이 문제가 하드웨어 문제가 아닌 소프트웨어와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


해당 문제는 iOS 18과 iOS 18.1 베타를 실행하는 일부 아이폰 16 프로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매체는 애플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애플은 아직 이러한 문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중국 판매 부진에 아이폰 16 폭탄 할인까지


팀 쿡 애플 CEO가 2024년 9월 09일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있는 Apple 본사에서 열린 Apple 특별 이벤트에서 새로운 iPhone 16을 살펴보고 있다. / GettyimagesKorea


한편 최근 아이폰의 판매가 부진한 중국에서는 아이폰 16 시리즈가 출시되자마자 할인 판매되고 있다.


홍콩 SCMP에 따르면 화웨이의 메이트 XT 가격은 웃돈까지 붙고 있는 반면, 아이폰 16은 저가 쇼핑 플랫폼 핀둬둬에서 공식 판매가 보다 10%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신형 아이폰 공식 출시에 맞춰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를 통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아이폰 16 시리즈를 좋아하길 바란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