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위험을 무릅쓰고 등산하던 남성이 절벽에서 미끄러진 가운데 사고 현장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6일 중국 동부 안후이성의 판쩡젠 산에서 발생했다.
이날 42세의 양멍(Yang Meng)은 비 오는 날 일행과 함께 가파른 산행에 나섰다. 바위를 밟고 아슬아슬하게 등산하던 중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비로 미끄러워진 바위를 밟고 그대로 미끄러진 것. 당시 양멍은 영상을 촬영하고 있었는데 그의 실족 사고 현장도 생생하게 담겼다.
나뭇가지에 걸려 기적적 생존, 큰 부상도 없어
직접 녹화된 영상을 보면 양멍이 수십 미터 절벽을 그대로 미끄러져 추락하는 모습이다. 엄청난 속도와 높이였다.천만다행이 절벽 아래에 있던 나뭇가지에 그의 몸이 걸렸고 양멍은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심각한 사고에도 그는 다리에 약간의 타박상, 손과 허벅지에 작은 상처가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큰 부상도 입지 않았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그가 굴러떨어지지 않고 바위를 타고 미끄러졌기 때문에 살 수 있었다고 추측했다. 해당 영상은 중국 SNS에서 공개되며 큰 화제가 됐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비 오는 날 등산하면 안 되는 이유", "보는 내 손에서 식은땀 난다", "조상이 살렸다", "너무 무섭다", "무슨 자신감으로 비 오는 날 저런 데 가냐", "소름 돋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등산객이 많아지는 가을철을 앞두고 실족, 조난 같은 산악 사고는 9~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행정안전부의 '재난안전분석 결과 및 중점관리대상 재난안전사고' 9월호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발생한 등산 사고는 총 3만 6794건이다.
월별로 보면 5년간 등산 사고는 가을철인 9~10월이 가장 많았다. 9월 4345건, 10월 5026건으로 다른 달과 비교해 2배 가량 많은 수준이다. 이 사고로 죽거나 다친 사람은 각각 2350명, 283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