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LG전자가 '인적자원' 규모를 현 상태로 유지한 채로 내년을 준비하기로 했다. 일부 희망자에 한해서만 직무를 전환·재배치하는 방식으로 미래 동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즉 '희망퇴직'을 받지 않기로 한 것인데, 내년 전자제품 시장 경쟁에서 자신감이 얼마나 강한지 보여주는 대목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희망퇴직을 포함해 인위적인 구조조정·인력재배치 없이 2024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서 2022년, 2023년 모두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던 바 있지만 올해는 이것을 받지 않고 지나간다.
LG전자는 사업 구조 재편에 따른 인력 효율화 작업을 사실상 지난해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진다. 신사업으로 분류되는 '웹OS 기반 광고·콘텐츠', '가전 구독' 등을 중심으로 체질 개선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LG전자는 하드웨어 분야 개발 인력을 소프트웨어 분야 개발 직무로 재배치하고 있다. 하드웨어 중심의 전자산업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하드웨어 보다는 '소프트웨어' 개발 중심으로...시장 상황 반영
지난 18일까지 진행한 신입사원 채용 접수에서도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 확보에 주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 내 웹OS 기반 LG채널 애플리케이션 개발·웹OS TV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관리 등에서 인력을 모집한 것이다.
웹OS 사업은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가장 많은 매출이 발생하는데, LG전자는 올해 웹OS 사업 매출이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영상 광고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점도 LG전자에게는 호재다. 한 통계에 따르면 온라인 영상 광고 시장 규모는 3년 뒤 현재보다 약 40% 증가한 약 384조원대로 예상된다.
한편 LG전자의 올해 6월말 기준 정규직 직원 수는 약 3만 4700명이었다. 2년 전보다 약 1천명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