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음식을 시켜본 사람이라면 한 번이라도 최소 주문 금액 때문에 고민해 본 적 있을 것이다.
최근 한 누리꾼은 최소 주문 금액을 맞추기 위해 양념장을 주문했다가 가게 주인으로부터 황당한 쪽지를 받았다.
지난 21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 최소 주문비 맞추다가 생긴 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해당 게시글에는 지난 7월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한 사연이 담겼다.
글쓴이 A씨는 "물막국수와 왕만두를 주문하려고 했는데 1만 1,900원이었다. 그런데 최소 주문 금액이 12,000원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딱 100원이 모자란 것이다.
A씨는 "최소 주문 금액을 맞추려고 메뉴에서 1,000원짜리 양념장을 추가했다. 물막국수긴 하지만 비빔 양념장 넣어서 섞으면 맛있으니까"라고 말했다.
그런데 배달받은 막국수를 비닐봉지에서 꺼내던 A씨는 용기에 붙어있던 작은 쪽지에 황당함을 느꼈다.
노란색 포스트잇 쪽지에는 '비빔 양념 원가 980원 노마진 입니다 ㅠㅠ'라고 적혀있었다.
가게 점주, 전화번호 공개하며 "불만이 많으시네요. 전화로 불만 사항 접수하라"
A씨는 "내가 뭘 잘못한 건가 아니면 앞으로 100원 모자란 최소 주문 금액 맞추려고 5,000원짜리 전병이나 만두를 더 추가하라는 건가, 아니면 앞으로 시키지 말라는 건가"라며 황당해했다.
가게 주인의 쪽지에 크게 기분이 상한 A씨는 배달 앱 리뷰를 통해 이에 대해 항의했다.
그는 "최수 주문 금액이 1만 2,000원인데 세트는 1만 1,900원으로 100원이 모자란다. 추가 주문 유도하시는 거 이해한다. 그래서 정당하게 추가되어 있는 메뉴 중 양념장 천 원짜리를 추가했다. 제일 싸기도 하지만 양념장 풀어서 먹을 생각도 있었기 때문이다. 저는 사장님이 파시는 거 금액대로 다 지불하고 주문을 한 거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런데 양념장 원가가 980원이라 노마진이라는 포스트잇은 왜 보내시는 거냐. 앞으로는 양념장 말고 더 비싼 다른 추가 메뉴를 시키라는 의미냐. 더 비산 세트 메뉴를 시키라는 뜻이냐. 마진 20원밖에 안 남는 걸 추가해서 정말 죄송하네요"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가게 주인은 "고객님의 기분을 상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닌, 양이 적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어서 원가를 공개한 것뿐이다. 그리고 최소 주문 금액은 쿠팡 배달비 중계 수수료가 타 플랫폼보다 높아 최소 주문 금액은 높지만, 타 플랫폼과 판매 가격을 동일시 안 하면 혜택 제외가 되어 가격을 동일하게 한 것이지 더 높은 금액으로 유도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만 많으시네요. 전화번호입니다. 차라리 전화해서 불만 사항 접수하세요. 다 들어드립니다"라며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그냥 죄송하다고 하면 될 걸 사장 답글이 일을 더 키운다", "답글 무서워서 시키겠나", "장사 마인드가 글렀다", "무슨 양념 원가가 980원이냐", "저렇게 100원 모자라게 해놓으면 꼼수가 다 보이는 것 같아 그냥 안 시킨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가게 주인의 행동을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