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목)

유명 프렌차이즈 치킨서 바퀴벌레 나와... "업주는 사과 없이 블랙컨슈머 취급"


온라인 커뮤니티


유명 치킨집서 주문한 치킨에 바퀴벌레가 함께 튀겨졌는데도 업주 측은 사과 없이 환불만 진행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치킨에서 나온 바퀴벌레, 제가 블랙 컨슈머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추석 연휴에 OO치킨에서 치킨을 시켜 먹은 뒤 7조각이 남아 냉장 보관 후 다음 날 다시 꺼내먹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두 조각째 먹으려는데 튀김옷이 눅눅해졌다 보니 한 입 베어먹을 때 튀김 옷이 벗겨졌고 그때 바퀴벌레로 추정되는 벌레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당시 A 씨는 곧바로 먹던 치킨을 뱉고 사진을 찍은 뒤 가게에 연락해 피해를 설명했다. 


가게가 아무리 깨끗해도 벌레는 나올 수 있다는 그는 "당일 주문 건도 아니기에 가게에서는 저를 의심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가게 측은 확인도 전에 기분 상할 말을 여러 번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A 씨는 업주 측이 음식을 회수하면 오해가 풀릴 것이라는 생각에 치킨을 다시 비닐에 넣어 가게로 보냈다.


그러면서 "치킨을 직접 확인하신 후에도 제가 블랙 컨슈머라고 느껴지시면 환불하지 마셔라. 식약청에 확인받으려고 하니 제게 치킨을 다시 보내달라"고 요구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과 없이 환불만 진행한 업주 측 "누가 봐도 악의적" 


그러나 확인하고 연락해 주겠다던 업주 측은 아무 연락 없이 배달앱에서 환불만 진행했다.


이에 A 씨가 가게에 다시 전화해 "사과는 하셔야 하는 거 아니냐"고 따지자, 업주는 언성을 높이며 "누가 봐도 악의적으로 벌레 붙여놓은 건데도 환불해 준 거니까 사과 못 한다"고 전화를 뚝 끊었다고.


A 씨가 공개한 문제의 치킨 사진을 보면 손가락 한 마디 정도 크기의 바퀴벌레가 치킨에 붙은 모습이다. 그 잔해로 보이는 다리 등은 여기저기 붙어 있었다.


그는 "저 벌레의 몸과 다리는 치킨을 뒤집어 흔들어도 떨어지지 않을 만큼 고정돼 있었다"며 "제가 어떻게 저 작은 벌레의 다리를 바스러지지 않게 뜯어서 고정할 수 있겠냐. 여러분이 보시기에도 제가 블랙 컨슈머냐"고 답답해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업주 측의 대응에 화가 난 A 씨는 본사에 전화해 블랙 컨슈머 취급한 것에 대해 사과받고 싶다고 제재를 요청했지만 "그건 어렵고 위생 교육만 해주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끝으로 A 씨는 "해당 지점의 위생 상태가 더럽다는 게 아니다. 벌레가 날아들어 올 수도 있지 않겠냐"며 "명확한 증거가 있는데도 단 한 마디의 형식적인 사과도 안 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블랙 컨슈머 취급한 게 화가 나고 억울하다"고 토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바퀴벌레 다리가 분리돼서 튀김 옷에 박혀있다", "저걸 보고도 시치미냐", "관할 보건소하고 식약청에 민원 넣어라", "벌레 형체가 그대로인데 주작 아니냐"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