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1일(월)

'갈비뼈 사자' 살던 김해 동물원서 60대 사육사 숨진 채 발견


김해 부경동물원 입구 전경 / 뉴스1


'갈비뼈 사자' 등 동물 학대 논란으로 지난해 폐원했던 김해 부경동물원에서 외국인 사육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0일 김해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추석 연휴를 전주인 11일 오후 12시 45분께 부경동물원 사자 사육장 바닥에서 러시아 국적 사육사 A씨(67)가 숨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 사육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해당 동물원은 지난해 8월 폐원해 동물원에 동물도 없었으며, 상주하는 근로자도 없는 상태였다.


숨진 러시아 국적 사육사, 동물원서 생활한 것으로 추정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동물원이 폐원한 후 이곳에서 혼자 생활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사자 사육장에서는 A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옷가지와 냄비 등 생활 집기가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숨진 지 한 달가량이 지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타살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약물 감정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약물 검사에서 이상이 없으면 일반 변사 처리할 예정"이라며 “러시아 대사관에 A씨가 숨진 사실을 통보했다"라고 전했다.


갈비뼈 사자 / 김해시청 홈페이지


한편 김해 부경동물원은 뼈가 드러날 정도로 비쩍 말라 '갈비뼈 사자'라고 불리던 바람이와 바람이의 딸이 지내던 곳이다.


바람이와 바람이의 딸은 청주동물원에 새 보금자리를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