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솔직히 너무 꼰대 같아. 그렇게까지 잔소리 안 늘어놓아도 어련히 알아서 잘할텐데... 시급이라도 올려주든가. 안 그래 언니?"
인천 서구에 거주하는 20대 대학생 A씨는 오랜 직장생활을 끝낸 아버지가 퇴직금으로 차린 개인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아르바이트'라고는 하지만 A씨는 별다른 보수를 받지 않고 시간이 나는 대로 아버지의 카페에 들러 일손을 보태며 그의 장사를 돕는 편에 가까웠다.
생각보다 카페사업이 잘 되어가자 A씨 아버지는 간간이 도움을 줄 A씨 외에도 고정적으로 카페에서 일할 새로운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게 됐다.
수시로 아버지에 대한 '불만' 토로하며 험담 이어간 알바생
문제는 A씨 아버지의 카페에 들어온 아르바이트생이 A씨와 A씨 아버지가 '부녀 관계'라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하면서 생겨났다.
A씨보다 2살 어린 아르바이트생은 A씨가 카페에 출근하면 기다렸다는 듯 카페 사장님이자 A씨 아버지의 흉을 보기 시작했다.
그가 A씨의 아버지에 대해 늘어놓은 불만의 주는 '잔소리가 너무 심하다'는 것과, 똑같은 아르바이트생인 자신과 A씨를 은근히 차별한다는 것이었다.
A씨는 "아빠한테 평소에 존댓말 사용하고, 가게에서 '아빠'라고 큰 소리로 안 부르다 보니까 알바생이 부녀관계인 걸 모르는 것 같다"며 "별거 아니긴 한데 그래도 아빠 욕 들을 때마다 속상한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연이다. 해당 사연을 접한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하루라도 빨리 알바생에게 사실을 밝히라는 조언을 건넸다.
이들은 "안 짚고 넘어가면 나중에 더 선 넘는 말 할 텐데. 그때가서 말하면 서로 어색해진다", "지금 말 안 하면 알바생 입장에선 엄청난 호러 썰로 남게 된다", "같은 알바생인 줄 알고 별생각 없이 말했을 거다. 얼른 얘기하고 껄끄럽지 않은 사이로 남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