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취준생에게 '파이브가이즈' 햄버거 공짜로 뿌리고... 신입 초봉 8천만원 주는 회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가총액 약 14조원으로 국내 상장기업 중 시총순위 27위에 자리하고 있는 회사는 올해 채용설명회 때 모든 참가자에게 햄버거를 제공한다.


그것도 그저 그런 햄버거가 아니라, 웨이팅 때문에 쉽게 먹기 힘들다는 프리미엄 햄버거 '파이브 가이즈' 버거를 준다.


이 덕분일까. 이 회사가 서울대에서 올해 연 채용설명회에는 지난해 대비 3배에 달하는 참가자가 몰렸다. "파이브 가이즈 덕분 아니냐"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오는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방산 분야 투자를 늘리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항공·우주 분야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인재 채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항공대학교에서 채용설명회를 열기 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뿌렸던 포스터 /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개가 넘는 대학에서 채용설명회를 열며 기업의 미래·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보다 더 고차원적인 업무를 맡을 수 있는 석·박사 인재 확보에도 열을 쏟고 있다.


신입 초봉이 성과급 포함 8천만원 이상...젊은 나이에 '해외 근무'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 엔진 개발에 특히 비중을 많이 싣고 있다. 이미 2040년이 오기 전, 국산 전투기에 탑재할 1만5000lbf(파운드힘) 엔진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도 세운 상태다.


하지만 이 목표를 이루게 할 전문인력은 그리 많지 않다. 엔진 연구·개발 인력은 현재 약 250명으로 알려지는데, 회사는 이를 800명까지 늘리려 하고 있다.


회사는 연구·개발 인력을 최대한 끌어모으기 위해 적극적으로 채용설명회를 열고 있다. 신입사원이 성과급을 포함하면 초봉으로 8천만원 이상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어필하고 있다.


파이브가이즈 버거 / Instagram 'fiveguys'


또한 젊은 나이에 해외에서 근무할 수 있고, 다양한 경험과 커리어를 쌓을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공장이 서울이 아닌, '지방'인 경남 창원에 있다는 점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오해를 해소하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실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방 사업장 근무 인력은 별도로 채용하고 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를 시작으로 폴란드 등 주요 국가에 합작법인 형태로 현지 생산시설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 질롱에 K9 자주포와 레드백 장갑차를 생산할 공장(H-ACE) 을 완공했다. /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업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현지 법인 설립이 수출국 확대를 위한 최적화된 전략이라고 해석하고 있으며 북미와 유럽 등 서방 국가로 진출할 가능성도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