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50호 홈런볼 주운 팬, 다저스에 안넘겨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마침내 '50홈런-50도루' 신기록을 세웠다.
이와 함께 오타니의 시즌 50호 홈런볼을 잡은 대박의 주인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타니의 시즌 50호 홈런볼을 주운 남성은 경호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관중석 밖으로 나갔다.
검은색 상의를 입은 남성은 공을 구단에 양도하지 않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타니 또한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공을 받진 못했다"고 말했다. 아직 남성의 정확한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로또 잡은 관중... 홈런볼 40억~100억 추정
스포츠 수집가들은 오타니의 시즌 50호 홈런볼의 가치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역대 MLB 홈런볼 경매 최고액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998년 마크 맥과이어의 시즌 70호 홈런볼은 300만 5,000달러(한화 약 39억 9,700만 원)에 팔렸고, 2022년 에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62호 홈런볼은 경매에서 150만 달러(한화 약 19억 9,000만 원)에 낙찰됐다.
오타니의 홈런볼은 맥과이어의 70호 홈런볼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팔릴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홈런볼이 경매에 올라가게 된다면 최대 100억 원에 가까운 가치를 지녔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오타니의 맹활약을 앞세운 다저스는 마이애미를 20-4로 완파하고 12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MLB 역사상 한 경기에서 10타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나온 건 이번이 16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