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진태현이 2년 전 겪은 사산의 아픔을 고백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4기 부부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MC 진태현과 박하선은 아내의 습관화된 욕설 문제로 캠프를 찾은 부부의 가사 조사에 나섰다.
이날 욕설 부부 아내는 남편이 집안일을 하는 사이 손에서 휴대전화를 놓지 못하고 SNS를 하는가 하면, 집 안에서 계속해서 욕설을 하는 모습으로 충격을 안겼다.
5살 쌍둥이 딸들은 엄마가 하는 욕설을 따라 하기까지 했다.
주말 오후 외출 중 카시트에 앉은 아이가 안전벨트를 매지 못하자 언성을 높이더니 "징징대지 마!"라며 짜증을 냈다.
남편은 "집에서도 그렇고 밖에서도 아내가 욕을 많이 한다. 화가 나도 참을 줄 알아야 하는데 너무 표출을 한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육아를 하며 SNS에 욕설을 썼다. '오늘도 안 자네? 나가서 다 죽어버리자' 이런 글을 썼다"라고 털어놨다.
이에 아내는 "열받는 마음에 SNS에 올렸다. 12시 반에 경찰이 들이닥치더니 학대로 신고가 됐다고 하더라"라면서 "시청에 아동 보호팀에서 자는 아이들 사진도 찍고 갔다. SNS에 올린 사진 덕분에 무혐의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영상을 보는 내내 감정을 억누르는 듯한 모습을 보이던 진태현은 "이런 얘기를 해야 하나 생각했다. 차에서 카시트에 앉아 있는 아이한테 말하는 걸 보면서..."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얼마 후 "오늘 딸을 하늘나라로 보낸 지 2주기다"라고 어렵사리 다시 말을 이어간 그는 "나는 어제 아내와 카시트 같은 걸 정리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2년 전 아내 박시은과 유산의 아픔을 겪었던 진태현의 진심 어린 고백에 현장은 눈물바다가 됐다.
진심 어린 고백에 모두 눈물 쏟아
진태현은 "아이를 갖고 싶어도…. 되게 소중한 걸 알아야 한다. 사실 나한테는 꿈이었다. 카시트에 아기 앉혀보는 게 꿈이었다"라며 오열했다.
그러면서 "죄송하지만, 두 분이 이혼하든지 말든지 나하고는 상관이 없다. 여기 모든 분들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하나만 약속해야 되는 게 있다. 제발 우리가 아이들은 잘 키워야 하지 않겠냐"라고 조언했다.
진태현은 "이혼이라는 문제를 가지고 여기에 와있는데, 사실 도리는 하면서 살아야 하는 것 같다. 나도 결혼 전에는 정말 인간이 아니었다. 결혼하면서 '이러지 말아야지'하고 결혼이라는 제도로 책임을 가지고 사는 것 아니냐. 왜 너무 다 인생을 이렇게 방치하느냐. 그러지 마라. 여기 잘 왔고, 조금 돌아봐라. 난 진짜 (아이가 앉아 있는) 그 카시트가 부럽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욕설 부부 아내는 인터뷰에서 "나는 지금 그 사람들이 원하는 아이를 둘이나 한 번에 가졌는데 그 감사함을 모르고 못 느끼고 불평불만만 하면서 살았구나 하며 후회가 되다. 인생에 대해 많이 후회를 한 것 같다"라며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고 전했다.
한편 진태현은 2015년 배우 박시은과 결혼해 슬하에 공개 입양한 대학생 딸을 두고 있다.
두 사람은 2022년 임신 소식을 알렸으나, 출산 예정일을 20일 앞두고 유산의 아픔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