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체코공장이 올해 말까지 친환경차 누적 판매 50만대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나 일렉트릭, 투싼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모델을 생산하기 시작한 지 5년 만이다.
지난 18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체코공장에서 출고된 친환경 차량은 46만 6828대다.
현대차는 체코에서 2020년부터 코나 일렉트릭과 투싼 하이브리드, 2021년부터는 투싼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더해 총 3개의 친황경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누적 판매량은 투싼 하이브리드 22만 2400대, 코나 일렉트릭 14만 7270대, 투싼 플러그인하이브리드 9만7158대다.
체코공장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2020년 3만 7715대에서 지난해 13만 8849대로 3년 만에 4배가량 늘었다.
올해 1~8월 체코공장에선 i30 등 내연기관 모델을 포함해 총 22만여대의 차량이 판매됐다. 이 중 친환경차가 약 39%를 차지했다.
체코공장의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현대차의 글로벌 완성차 공장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 공장보다도 약 10%포인트 높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9일(현지시간) 시작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순방 일정에 동행하며 현지 사업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체코공장의 선전은 현대차가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현대차의 유럽 판매량은 53만 4170대에 이른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의 점유율은 2008년 1.9%에서 지난해 4.1%로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현지 1위 브랜드 폭스바겐의 지난해 점유율이 2008년과 동일하게 10.9%에 머물렀다는 점과 대조적이다.
현대차 체코공장은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 활동을 이어가며 '국민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체코공장은 최근 유럽 중동부를 강타한 저기압 폭풍 '보리스'로 인한 피해 복귀를 위해 성금 1000만 코루나(한화 약 6억원)을 기부했다.
성금은 현지 비영리 단체 '피플인니드'에 전달돼 체코공장 인근 모라비아실레시아 지역을 돕기 위해 쓰인다. 체코공장은 구호 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투싼 3대와 i30 2대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