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0일(일)

'이 나라' 국민기업 됐다는 현대차... 친환경차 누적판매 50만대 앞두고 있다

현대자동차 체코공장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체코공장이 올해 말까지 친환경차 누적 판매 50만대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나 일렉트릭, 투싼 하이브리드 등 전동화 모델을 생산하기 시작한 지 5년 만이다. 


지난 18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체코공장에서 출고된 친환경 차량은 46만 6828대다. 


현대차는 체코에서 2020년부터 코나 일렉트릭과 투싼 하이브리드, 2021년부터는 투싼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더해 총 3개의 친황경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누적 판매량은 투싼 하이브리드 22만 2400대, 코나 일렉트릭 14만 7270대, 투싼 플러그인하이브리드 9만7158대다. 


현대자동차 체코공장 / 현대자동차


체코공장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2020년 3만 7715대에서 지난해 13만 8849대로 3년 만에 4배가량 늘었다. 


올해 1~8월 체코공장에선 i30 등 내연기관 모델을 포함해 총 22만여대의 차량이 판매됐다. 이 중 친환경차가 약 39%를 차지했다. 


체코공장의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현대차의 글로벌 완성차 공장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 공장보다도 약 10%포인트 높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9일(현지시간) 시작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순방 일정에 동행하며 현지 사업 현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체코공장 / 현대자동차


체코공장의 선전은 현대차가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현대차의 유럽 판매량은 53만 4170대에 이른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의 점유율은 2008년 1.9%에서 지난해 4.1%로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현지 1위 브랜드 폭스바겐의 지난해 점유율이 2008년과 동일하게 10.9%에 머물렀다는 점과 대조적이다. 


현대차 체코공장은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 활동을 이어가며 '국민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체코공장은 최근 유럽 중동부를 강타한 저기압 폭풍 '보리스'로 인한 피해 복귀를 위해 성금 1000만 코루나(한화 약 6억원)을 기부했다.


성금은 현지 비영리 단체 '피플인니드'에 전달돼 체코공장 인근 모라비아실레시아 지역을 돕기 위해 쓰인다. 체코공장은 구호 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투싼 3대와 i30 2대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