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때마다 남자들에게 먼저 주고 남은 밥을 먹자는 시어머니 때문에 스트레스받는다는 며느리의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은 밥 싫다니까 시어머니가 소갈머리 없대요'라는 제목으로 여성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오늘 새벽에 출발해서 시댁에 아침 일찍 왔다. 차례 준비하며 종일 쉬지도 못했다"며 "아침도 커피 한 잔으로 버티고 전만 미친 듯이 부쳐대는데 허리가 끊어지는 줄 알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작년에도 다 같이 식사하는데 시어머니가 '너랑 나는 남은 밥해서 좀 이따가 먹자'고 하셨다"며 "기분 나빠도 참았는데 올해 점심에 또 그러시더라"라고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이날 상을 다 차린 뒤 수저까지 놓자 시어머니는 "남은 밥해서 여자끼리 조금만 이따가 먹자"고 했다.
이에 A씨가 "왜요?"라고 반문하니 시어머니는 "남자들 먼저 먹이고 조금 정리되면 먹자"고 답했다.
며느리는 결국 폭발
참다못한 A씨가 "요즘도 남자랑 여자 따로 먹어요? 저 따뜻한 새밥 먹을 거 아니면 차라리 안 먹고 나가서 사 먹고 오겠다"고 했다.
그러자 시어머니는 "그렇게 생각하는 줄 몰랐다"면서도 "어휴 소갈머리 없게 왜 그래. 얼른 먹자"고 말했다.
결국 A씨는 "웃자고 한 말이 아니고 진짜 먹기 싫어졌다"고 말한 뒤 혼자 카페에 가서 커피와 샌드위치를 사 먹었다고 밝혔다.
A씨는 "추석 차례 지내자마자 친정 가서 엄마가 해준 밥 먹을 거다. 내일 아침에도 시어머니가 밥 가지고 감정 상하게 하면 상 엎어버리고 싶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요즘도 남자 먼저 먹고 남은 밥 여자가 먹는다는 후진 생각하는 시어머니가 있냐"며 "이건 뭐 70년대도 아니고 밥, 반찬 다 여자들이 준비한 것도 화나는데 남은 밥을 나중에 먹어야 하냐"며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남의 집 귀한 딸 얻어다가 명절마다 기름 냄새 뒤집어써 가며 일해주면 고마운 줄 알아야지. 결혼할 때 돈도 반반으로 했는데 남은 밥 먹으려고 시집온 건지 열받는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