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튜버가 인천 공항에서 닷새간 머물며 숙식을 해결한 이른바 '챌린지' 콘텐츠가 화제다.
최근 구독자 약 4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보통 사람'에는 유튜버 A씨가 인천국제공항 제1·2여객터미널을 오가며 100시간 동안 생활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30일 오후 6시께부터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A씨는 총 40만 원을 지출했다.
A씨는 "해외에 출국하지 않는 사람이 과연 공항에서 얼마나 머무를 수 있는지 알아보겠다"며 챌린지를 시작했다.
첫날 공항 이곳저곳을 살피다 식당에서 저녁을 해결한 그는 입국장으로 이동해 잠을 잘 수 있는 곳을 찾았다. 콘센트가 있는 넓은 의자에 누워 "불편하긴 하지만 잘 만하다. 생각만큼 불편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음 날 공항에 사람이 많아지자 자리를 옮긴 A씨는 화장실에서 세면을 하는 장면도 그대로 보여줬다. 사우나 또는 캡슐 호텔을 찾아 보다 편안하게 숙면하는 경우도 있었다.
챌린지 4일 차에는 "너무 지루해서 서점에서 책 1권을 사 왔다"며 "공항에서 70시간 정도 살다 보니까 먹고 자는 거 말고는 할 게 없다"고 토로했다.
또 "보안 요원이 지나가면서 잡아갈까 봐 무섭다"며 "일부러 여행객처럼 옷을 입고 계속 갈아입기는 하는데 그래도 눈치가 보인다"고 솔직히 밝혔다.
"신선한 컨텐츠" VS "공공장소 민폐"
100시간 뒤 챌린지를 마친 A씨는 "다른 (해외) 공항에 비해 엄청 쾌적하게 지낼 수 있었다"며 "한국이 워낙 안전하다 보니 마음이 편했던 게 이 챌린지를 끝까지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는 소감을 내놨다.
그러면서 "다른 공항들에 노숙할 때는 소매치기나 도난을 당할까 봐 계속 불안한 상태로 있어야 한다"며 "워낙 치안도 좋다 보니 편하게 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다만 유동 인구가 많고 소음이 자주 발생하는 공공장소에서 생활한 부분을 어려운 점으로 꼽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조건 뜰 것 같다", "노숙으로 콘텐츠를 만들다니", "유튜브 천재냐", "도전 해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공공장소에서 민폐 아닌가", "보기 불편하다", "사람들이 따라할까봐 걱정이다"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한편 보통 사람은 7일간 라면만 먹기, 7일간 아르바이트로 100만 원 벌기, 차에서 100시간 살기, 24시간 동안 56㎞ 달리기 등 특이한 '챌린지' 콘텐츠를 공개해 인기를 끌고 있다.